부제목: “우리 순이는 귀여워”
“귀엽다”라는 뜻이 과연 순이에게 어울릴까?
의문이 드는 영화이다.
4명의 남자가 한 여자(순이)를 보는 느낌...!
관객인 나는 귀엽다고 느끼지 못하고 골 때린다고 말하고 싶다.
“귀엽다!”에서 생각나는 색깔은 주홍!--상큼하면서 발랄한.(내 느낌)
순이의 귀여움은 검붉은 색이다. 뽀사시한 엉덩이에 매를 맞고 생긴
빨간 피멍! 그것이 시일이 조금 지나면서 검붉어진다.
그리고 파래지면서 사라진다. 잠잠이 느껴지는 통증, 밉지만 쉽게 없애지
못하는 내 몸에 난 자국!!! 그것과 같은 순이와 그들의 관계.(이것도 내 생각)
뭔가를 얘기하고자 하는 첫째의 행동.
지극히 현실적으로 사는 둘째.
뭐든지 힘으로 이뤄내려는 조폭 셋째!
그들이 정한 순서는 아버지를 누가 먼저 찾았는가?라는 점이다.
그들의 아버지! 그는 신이 내린 사람이다.
뿌리에 대한 애착도 없고 자신의 여자가
아들들과 섞여 지내는 것도 나무라지 않는...
정말 도가 튼~ 사람이다. 미련이 없는 삶이라고 할까?
떠날 때도 누구에게 그 어떤 말도 없이 홀연히 사라지는...
순이는 언제나 즐겁다. 물론 모든 이들이 자신을 사랑해주기 때문에,
또한 자신과 연적관계인 동네 소녀와도 한순간 친해지는 마력을 지녔다.
그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우리가 접하기 힘든 상황과
어울려 풀어나가는 영화이다. 참으로 끈적이는 인내를 필요로하는 영화.
혹시 감독이 "천장지구(天若有情: A Moment Of Romance / To Love With No Regret, 1990) "란 영화를 보고 선망을 하셨나?
첫째의 오토바이 타는 모습에서 그영화가 떠올랐다.
자신을 고독 속으로 빠지게 하는 영화를 찾는 이에게 권한다.
다른 이들은 서너번 더~ 생각을 하시고 선택하심이 좋으실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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