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 원작을 못보고 쉘위댄스를 봤는데 영화 참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부러울것없는 중년의 리처드 기어가 어느날 호기심에 이끌려 배우기 시작했던 춤이 그에겐 행복의 엔돌핀이었답니다. 아내 몰래 춤을 배우고 춤에 빠져서 경연대회에도 참가하게 되었지만 결국 아내와 딸의 눈에 뛸 수 밖에 없었답니다. 이런 모습을 들키게 되어, 가정을 소중히 여겼던 리처드 기어는 좋아하는 춤을 포기하고 춤의 세계와 담을 쌓고 지내려했지만 남편을 사랑하는 비벌리(수잔 서랜든)은 남편과 같이 춤을 배우는 현명한 방법을 택합니다. 한순간이나마 방황하며 좋아했던 제니퍼 로페즈의 송별회에 가기보다는 한평생을 같이한 부인의 야근 일터를 택했던 남편의 결정이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같네요. 이런 남편한테는 또한 자기일에만 묻혀살던 부인이 남편의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탐정을 시켜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받으면서 결국은 남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어, 남편이 진정 원하는 선물을 하게 됩니다. 부인이 선물로 남기고 간 턱시도와 댄서용 구두를 차려입고 장미꽃 한송이와 함께 에스칼레이터에서 올라오는 장면은 마치 프리티 우먼의 한장면을 연상시키더라구요. (근데 궁금햇던 것은 폐점된 매장내에 그대로 에스칼레이터가 운행된다는 사실- 좀 이상한 것같아요^^;) 춤에 대한 열정. 무언가 한가지에 빠져서 열심히 한다는 것, 정말 인간다운 아름다움입니다. 원할게 없던 사람이 부족함을 느끼고 뭔가를 더 바란다는 것, 그건 바로 인간이기에 느끼는 자아발전에 대한 욕구 아닐까요 ? 춤 연습을 하면서도 항상 양복을 입고 젠틀하게 추는 리처드 기어의 모습은 춤추는 진정한 댄서의 생각과 모습을 가진 제니퍼 로페즈와 함께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