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시네마에서 4번째 날아온 티켓. 지난 주에 일이 바뻐 가지 못해 아쉬워 어떻게든 보려고 발버둥치다 결국 티켓 마지막 날에 본 영화입니다.
원래는 "내 머릿 속의 지우개"를 보려고 하다, 시간이 맞지 않아 어거지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위의 시놉시스를 참고하시면 될 것입니다. 요즘 영화들은 스토리라인이 단순한게 대세인 모양입니다. 그렇고 그렇게 만나서 사랑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 가운데 벌어지는 몇몇 코미디같은 에피소드. 이런 식의 이야기들 말입니다.
"사랑에 빠지는 아주 특별한 법칙" 역시 이 추세에 별다르지 않는 그런 영화입니다. 다만 사랑에 빠지는 그 특별한 법칙이 관연 무엇일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첫 사랑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중학교에 들어갈 때 그 어린 나이에 결심을 한 3가지가 있습니다. 짝사랑 하지 않기, 술담배 안하기, 미팅 안하기. 이 3가지가 그 나이에 무슨 큰 의미를 지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그 나이의 두배가 넘도록 지켜오고 있는 걸로 봐서는 제법 대견한 결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 20이 넘도록 한번도 해보지 않은 짝사랑, 미팅.. 그런데 그것이 그리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닙니다. 바로 첫사랑의 실패라는 비운의 그림자를 탄생시킨 것이지요. 첫사랑은 왜 실패할까요. 뭐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바로 "미숙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짝사랑 한번 해보지 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야 진실되고, 진지하게 그 사람을 대할지라도, 그 방식과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커뮤니케이션의 실패로 인해 역효과를 낳게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인 것입니다.
첫 사랑의 실패 이후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와는 조금 다른 이유로 사람의 사랑에 대한 불신이 생겼습니다. 그녀와 헤어지기로 합의한 날, 이미 다른 남자가 생긴 그녀가 내 앞에서 그 사람의 편을 드는 것에 대한 충격 때문이랄까요.
아무튼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믿음과 또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데에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다라는 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사랑에 대한 개똥철학으로 서게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저와 비슷한 시각으로 사랑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사랑을 하기 위한 아주 특별한 방법은 바로 그 사람에 대한 "신뢰"를 획득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수십 년간 다른 환경과 삶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마법의 밧줄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다른 모습을 그 사라메게 맡길 수 있는 믿음 말입니다.
처음에는 서로에 대한 막연한 호감으로 시작한 사랑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며 뜨거워지다, 이제 그 콩깍지가 벗겨지며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 진실한 사랑은 시작됩니다. 이 때 필요한 것.. 신뢰, 믿음..
여러분의 사랑은 그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 영화는 좀 밍밍합니다.. 스토리라인이 너무 약해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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