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이 너무 강렬해서 꼭 보고싶었던 영화.. 지우개
정우성과 손예진이 너무나 잘 어울렸던 그 짧은 예고편.
불행하게도 그 장면들이 이 영화의 가장 감미롭게 슬프고 감동적인 모습의 전부였다.
극장을 찾지 않았으면 예고편만으로도 더 기억에 오래 남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얼마나 슬플까?라기 보다 얼마나 아름다울까를 기대하고 봐야 더 감미로운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슬픔 보다는 안타까운 연인의 모습이 더 애절하게 보여진다.
그리고 남자라면 애인과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데이트 장면이 여럿 나온다.
실내 야구장이라던가, 터프하게 구애를 한다던가, 애인이 귀엽게 담배를 물고 장난을 친다던가 하는
장면들은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림들이다.
그리고 지우개 영화의 옥의 티를 말하자면
알츠하이머 병으로 그려지는 손예진의 그 증세를 살펴보면 알츠하이머 병이 아니라
해리성(부분) 기억상실증이다.
이런 부분 빼고는 연인과 함께 볼만한 영화이다.
물론 손예진을 중심으로 보여지는 거의 직접적인 광고도 조금 눈에 거슬렸지만
여친소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
정우성도 모토로라를 위해 구형 스타텍을 들고 나온다 ^^".
그러고보니까 영화를 보고 나오는 순간
내 머리속에서 그 영화도 지워져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내 머리속에도 지우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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