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은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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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한다. 체게바라의 젊은 시절. 그리고 나의 젊은 시절. 여행. 휴가.
이야기 하나. 부대에서 휴가다녀오며 동훈이가 빨간 '체게바라' 전기를 들고 왔다. 뭐 평소에 그리 깐깐할 것 없는 중대장었지만 불온서적쯤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책을 가져갔다. 사회라면 어이없는 일이지만 그게 군대다. 뭐 그리 험한 분위기에서 문제시 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뺐기다니... 사실 전에 읽어본 기억은 있으나 사서 읽지는 않았던 탓인지 꼼꼼하게 읽지 않았던 것 같다. 우연히 다시 한 번 책을 접하고 읽어볼까 하던참에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나왔다. 이번달 말에 휴가가서 보아야겠다..라고 생각하던차에 당나귀에 혹시나 검색해보니 있네... 받아보니 정말 맞네...엥...
이야기 둘. 52년 1월 23살의 게바라 29살의 그라나도 그리고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아마존강 등 라틴아메리카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는 4달동안의 여정에 오른다. 늙은 나귀에 몸을 싣고 꿈을 향해 가는 돈키호테처럼... 여행을 하면서 그들은 땅을 잃고 일자리를 찾아서 거대한 광산으로 향하는 가난한 부부, 침략자의 흔적이 뚜렷한 고대도시 쿠스코에서 마주친 인디오들, 정글 사이에 묻혀 있는 산파블로의 나환자촌등을 방문하게 된다. 여행의 사소한 에피소드들 예를 들면 이쁜 아가씨와의 짧은 만남 소소한 싸움들 여러곳에 신세를 지거나 도움을 주는 일들. 이런 기본적인 여행의 이야기외에도 이 여정은 이후 게바라가 가게 되는 혁명의 길로 이어지게 된다. 그가 후반부에 가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봉사하게 되는 나환자촌에서 맞이한 생일파티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다.
"비록 우리가 이런말을 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사람들일 테지만 이번 여행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실체없는 분열과 불확실한 국가 정체성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우리가 단일한 민족으로써 편협한 지역주의를 탈피하는 한편, 아메리카 대륙과 페루의 연합을 위해 다같이 건배합니다. . . . 이번 여행은 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난 더 이상 내가 아니다."
그리고 잠시 후 강 한가운데 나환자들이 격리되어 있는 섬을 향해 헤엄을 쳐 간다. 누구도 살아서 건넌 적이 없는 강을 천식환자인 게바라가 숨을 헐떡이며 건너간 것은 게바라의 소외되고 힘없는 자들을 위한 혁명적 의지의 발현이었을 것이다. 그 곳에서도 친하게 지내던 나환자들이 게바라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게바라가 만났던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은 영화의 마지막부분에 흑백화면으로 다시 등장한다. 마치 다큐멘터리 사진집의 사진들 같이 재미있는 건 스틸컷 지만 그들은 정지된 모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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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우울한고 어두운 표정을 하고선 게바라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총을 들고 피를 흘리며 불가능한 이상에 도전한 것은 바로 그들이 있기 때문이었을게다.
여담이지만 게바라가 무척 잘생겼으며 이영화속의 게바라도 무척 잘생겼다. 앞뒤가 꽉막힌 혹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같이 동행한 능글맞은 6살 위의 그라나다와의 대결구도가 무척 흥미롭다. 여행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화면도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한다. 드라마라 조금 따분할지도 모르지만 게바라의 이야기라 그렇지 않다.
이야기 셋 게바라가 여행내내 사진기를 들고 다닌다는 건 내게도 무척 흥미로운 일이었다.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그라나도가 마츄피츄에서 게바라를 찍어주던 저 카메라... 어떤 놈인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로커클럽의 준홍님이 가르쳐 주셨다. '코닥 레티나' RETINA 1 1945-1949 f 3.5 Kodak-Anastigmat Ektar (uncoated) Compur & Compur-Rapid
p.s 영화 공식홈 ttp://www.motorcyclediaries.co.kr/ 영화평 http://blog.naver.com/zzntt17.do?Redirect=Log&logNo=40007667406 http://blog.naver.com/zzntt17.do?Redirect=Log&logNo=40007668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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