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짝 소녀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예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영화 '하나와 앨리스'
다른 듯 닮은 단짝 하나와 앨리스가 한 남학생과 삼각 관계를 이루면서 벌어지는 깜찍한 에피소드와 아름다운 영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엉뚱하고 코믹한 장면들로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앨리스가 오디션장에서 발레를 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다소 길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교복을 입었는데도 저렇게 아름답게 발레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영화를 위해 발레를 배웠는지 아니면 전에 발레를 했는지 발레를 잘하는 앨리스..)
그리고 축제를 위해 발레를 하는 학생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이 나오는데 예술적이고 아름답게 포즈를 취한 학생들의 여러 모습 또한 기억에 남는다.
일본 영화라 그런지 잔잔하고 천천히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게 영화를 느끼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오디션 장면에선 히료스에 료코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 나온 남자 배우가 카메오로 등장해서 반갑기도 하고 놀랐다. 짧막하게 나왔지만 료코의 팬들은 굉장히 좋았을 듯^^
어긋난 사랑으로 하나와 앨리스의 우정에 위기도 찾아오지만 결국엔 우정과 사랑을 모두 얻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정말 좋았다.
마지막이 약간 허전하긴 해도 깔끔하게 마무리된 것 같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학창시절 친구들이 생각나서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하나와 앨리스의 우정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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