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를 보러 가게 된 목적은 나쁜 교육에서 나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준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때문이었다. 그리고 막연히 어디선가 이름만 들어봤던 체 게바라의 여행기를 담은 영화라고 해서다.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것은 특수한 촬영기법이나 설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단순하게 체 게바라의 여행담을 자연환경과 함께 에르네스토(체 게바라) 의 일기로 풀어놓은 형식이다. 사실 필자는 영화를 보면서 내내 지루했다. 계속 똑같은 이미지와 기법, 새로울것없고 기대할것 없는 흐름 때문이기도 하고 체 게바라 라는 인물에 대해서 필자가 전혀 모르고 있는 무지함 때문이기도 했다. 에르네스토와 함께 다니는 친구와 그가 벌이는 해프닝이 아주 잠깐 지루함을 잊게 해주어 그나마 영화에 집중할수는 있었지만 필자에겐 무척 재미없고 지루했던 영화임엔 분명하다. 어쨌든 이 영화를 통해서 필자는 체 게바라라는 인물에 대해 단편적이나마 알게 되었다. 솔직하고 따뜻한 진정으로 인간애를 가지고 있는 심성의 소유자라는 것과 그가 훗날 쿠바의 가장 현명하고 인간적인 지도자로 추앙받는 세기의 우상이 되었다는 것을... 그런 인물이 CIA에 의해서 총살당했다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역시 혁명가 다운 죽음이 아닌가 싶다. 에르네스토는 원래 의과 대학에 진학했으나 여행을 통해 그가 느끼고 깨달은 세상의 현실을 깨닫고는 의사로 남지 않고 결국은 나중에 혁명가가 된다고 한다. 역시 여행이라는것은 체 게바라의 말처럼 편협한 생각을 바꾸고 더 넓은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것인가보다. 나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체 게바라처럼 여행을 통해 인생을 느끼고 다른 세상의 사람들을 느끼고 더 넓은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