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토닉 사랑을 내세운 이들의 사랑은 죽어서도 잊혀지지 않는 순수하고도 영원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죽어서 잊혀지는 사랑은 하기 싫다던 아키가 너무나도 불쌍했다. 또 과거에는 아키의 사랑이었지만 현재에는 리츠코의 애인이 되어있는 사쿠... 이들 세 사람의 관계는 운명적인 관계가 어떤 것인지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현재에서 과거의 추억으로 건너가는 사쿠의 모습을 관객들은 따라가면서 심취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가슴 아픈 사랑의 추억과 진실어린 소중한 마음들을 깨닫게 된다. 사춘기 시절의 다시없을 아름다운 사랑... 서로에게 무엇을 바라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는 어찌 보면 보잘것없는 하지만 너무나도 깨끗한 그들의 사랑은 우리의 마음에 심금을 울리게 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갈 무렵 소리 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 눈물을 훔치며 그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같이 가슴아파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