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손예진... 이 둘을 앞세워 이 가을 절절한 사랑을 이야기 하겠다던 내 머리속의 지우개...
우선 소재는 무척 신선했습니다. 소재 자체가 신선했다기 보다는 머... 알츠하이머 (≒ 치매)를 주 소재로 다룬 것들은 노인의 날이나 가정의달 또는 추석 & 창사특집극에서 칠 팔십 먹은 노인들... 아!마따!! 가장 최근에 '꽃보다 아름다워' 에서 고두심 여사께서 열연을 하셨고 '첫키스만 50번째'도 있군요. 어째꺼나 나이가 많이 들어야 걸리는 병이라는 통념을 확 뒤집은 발상은 약간은 충격적이였죠. 극중 손예진의 나이는 스물일곱.. 게다가 부적절한 관계를 청산하고 이제 막 제대로 임자 만나서 이쁜 사랑하면서 아기자기 신혼살림 차린 신혼부부에게 알츠하이머라니... 정말 제대로 충격이죠. 솔직히 저는 지우개를 그닥 잘 만든 영화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요.
그래도 이 영화의 장점을 들자면 ,,,,,,, 정우성이라는 초특급 슈퍼 울트라 원조얼짱 촉촉눈빛 배우를 기용한점^^(저,, 꽃미남에 약해요~~ 김제동 같은 꼭미남도 ^^;;) 보통의 여자들이라면 연애하면서 자기 남친에게서 받길 원하는 그런 사랑,,그런 말투... 그런 모든 것들을 대리만족 시켜주거덩요. 그리고 어디선가 많~~이 보아온 에피소드들을 좀더 젊게 그래서 더 충격적이고 슬프고 가슴아프게 그려냈다는 점...
영화보는 내~~내~~ 정우성이 눈으로 말해요. " 울어~~ 슬프지~~ 울어~~~~~ 응? 나같은 꽃미남 남푠이 너땜에 이렇게 가슴아파하면서도 변치않고, 딴여자한테 눈길주는 장면 한번 안나오고 일편단심이자나~~ 감동적이지!! 울어라~~~~ 울어라~~~~~~"
이 영화 남친이랑 가서 봤어야 하는건데...-_-ㅋ 허긴.. 남자들이 여자들 원하는게 몬지 몰라서 못하나요 어디~ 이론과 실제는 엄연히 다르다나 모라나,,,,ㅡ.,ㅡ^
하지만 이상하게도 보는 내내 지루하단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손예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영화속에서 튀지 않고 잘 녹아있고...모. 주연배우에 맞게 대본을 손봤겠지만요.
그래도 볼만한 영화예요. 약속이나 편지.. 특히 편지처럼 가지고 싶을만큼 욕심나는 영화는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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