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지금하고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개봉시점도 좋고 두 배우도 어느정도 관객을 끌어모으고 영화 제목도 내용도 관심을 끌만하기에 흥행성적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간단히 말하면 억지로가 아닌 영화에 공감하면서 눈물도 흘릴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화 그리고 보고 난 느낌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
Thumb Up
우선 두 배우 모두 연기를 잘하기보다는 이미지가 좋은 배우입니다. 손예진은 클래식을 보고 괜찮았다가 첫사랑 사수궐기대회를 보고나서 영화만큼 실망하였는데, 이번 역할을 잘 소화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손예진은 슬픔을 간직한 여인의 캐릭터와 잘 맞지 않나 생각됩니다. 정우성은 약간 힘을 빼고 나왔는데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생각까지는 안들었습니다. 뭐 손예진도 거의 마찬가지였지만요. 영화의 중심 캐릭터 말고 다른 캐릭턱에 집중이 흩트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최근에 본 우리형)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두 캐릭터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트와 두 주인공의 추억이 담긴 장소 그런것들도요. 무엇보다 최근에 스타배우에 의존하면서 스토리는 빈약한 영화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러지 않았던것이 맘에 듭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치매로만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을 공감할 수 있게 접근한 부분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무튼 간만에 만족스러운 정통멜로 영화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Thumb Down
이 영화를 보면서 약간 '여친소'가 생각났습니다. 좀 지나친 PPL장면 때문입니다. 손예진이 일하는 LG패션의 브랜드 TNGT가 회사의 배경과 함께 자연스럽게 나오다가, 회의장면에서 'TNGT'를 노골적으로 말하면서 그것도 같은 LG계열사와 연관시켰다는 점이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별로 없긴 하였지만 초반이 약간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기나 화면 음악 - 딱히 흠잡아 말할 만큼 불만스러운 부분은 없었던게 이 영화가 만족스러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주에서 찍은 장면이 좀 있다고 들었는데 롯데백화점 앞 장면빼고는 눈에 안띄더군요. 롯데백화점 장면도 미리 몰랐다면 그리고 주변이 안나왔다면 모르고 넘어가기 쉬웠을 듯 합니다. 아무튼 CGV송천8에서 두번째 관람이면서 첫번째 시사회 관람이였는데 사운드도 처음 CGV 트레일러를 본 느낌상으로는 나아진듯하고 영사품질도 좋았던듯합니다. 근데 화면 중앙에 검정 얇은 줄이 눈에 좀 거슬리더군요. 이건 CGV에 문의해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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