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맨처음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광고를 보게 된것은 길을가다 버스에 붙은 광고판을 본것이다.그때 보고 포스터 참 기발하네..하고 잠깐 넘긴적이 있었는데..몇일 지나고 백만명 넘었더라 극찬 일색이더라 라는 말을 듣고 영화를 보지 않을수 없었다..그리고 보고나서 느낀건 재미보단 찝찝한과 소름..그리고 무서운 현실이더라..
[살인의 추억]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전개 된다..물론 영화속 인물들과 사건들은 어느정도 맞는건 있지만 대부분 허구다.화성 연쇄 살인 사건..아버지 말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미친놈이지'였다.그당시에 이 사건은 엄청난 화제와 또 공포를 몰고 왔다고 한다.나도 [살인의 추억]을 보기전에 화성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그냥 어느정도 대충 알다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알게 되었다..그리고 느꼈다..'미친놈..'[살인의 추억]은 토박이 박두만과 서울에서 올라온 서태윤이 주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마치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서태웅처럼 말이다.그리고 영화는 전개 된다..해결될듯 해결될듯..하지만 미궁속으로 빠지는..이영화는 어찌보면 뻔한 스릴러물...또는 괜찮은 스릴러 물로 남을수 있을것이다..또는 범인의 범행 수작에 초점을 둔 고어물이 될수도 있었을것이다..(그에 따른 비난은 순전히 감독의 몫이겠지만..)하지만 이 무겁고 민감한 주제를 봉준호는 아직 신인에 속하는 짬밥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게 연출해나간다.또한 배우들의 연기를 극한까지 끌어내어 마치 우리에게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인간극장 처럼..)또한 컷을 최대한 자제하여 자칫하면 지루해질수도 있을 구성을 봉준호 감독은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와 맞물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하지만 이영화는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관객은 몇몇 대사에 웃을지 모르겠지만 곧 빨려들게 된다..그리고 캐스트가 올라가면서 엄청난 여운을 느낄것이다..또 송강호라든지 여러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대가 없다.적어도 TV에 나오는 인위적인 다큐멘터리보다 훨씬 자연스럽다.그래서 나는 영화를 보면서 간혹 현실과 스크린속 3차원적 공간을 혼동할때도 있었다.
[살인의 추억]에 장점을 나열하였다..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겠지만..이영화는 내생각에 완벽하다고 생각한다.이영화와 자주 비교돼기도 하는[올드보이]에게선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두 영화 모두 한국영화의 최고로 뽑고 싶다.)살인의 추억은 시작부터 끝까지 전개되면서 단점을 찾고싶지도 찾을수도 없었다.단점아닌 단점이라면 허구를 실화처럼 만들었다..라지만 또 허구라고 보기에도 허구와 실화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잘 반영하였다고 생각한다.
[살인의 추억]은 내인생의 최고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다..적어도 한국영화중에서 이만한 여운과 계속계속 찾아보게 하는 능력을 가진 영화는 [올드보이]와 더불어 찾지 못하였다.[살인의 추억]의 분위기는 헐리우드 영화[세븐]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지만 [세븐]그 나름대로 독특하고 [살인의 추억]도 그나름대로 독특하다고 생각한다.(갠적으로 세븐도 내 인생에 몇손가락안에 뽑힌다..두영화 모두 플롯이 잘 짜여진 영화이고 긴 여운을 남긴다.)[살인의 추억]..마지막 송강호의 눈빛처럼 범인은 누구일지 아무도 모른다..그리고 감독은 말한다.지금 우리네 무능력한 경찰들..1986년..그때와 다를게 없다고..
맨디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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