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가 잔잔한 한편의 시와 같았다면
2046은 화려하고 비장한 오페라와 같은 느낌이다.
냉정함으로 무장한 차우의 모습을 보면서
변한듯 하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은
순수함을 엿볼수가 있었다.
화려한 영상과 아름다운 배경음악,
그리고 그것들과 기막히게도 어울려지는
그야말로 기라성과 같은 아시아 최고의 배우들...
왕가위 감독의 명성을 뒤로하더라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영화다.
그 속에 숨겨진 비밀스런 의미들을
발견해내는 재미를 맘껏 누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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