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갠적으로 무간도1,2,3편으로 인해..
다시금..홍콩영화의 관심이 쏠리는 시점에서.. 오직..극장에걸린 포스터만 보고..
보고싶은 영화리스트에 올렸었죠..
처음부터 말하면..
무간도를 잇는 작품이라고 떠들어대는 수입사혹은 홍보사의 카피는..뻥으로 들어났습니다..
당분간.. 어쩌면 오랫동안.. 홍콩영화시장에서 무간도를 능가할 작품은 나오지않을듯한 느낌을..
선명하게 알려주는 효과의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캐스팅은.. 한마디로 무간도입니다...ㅡ,.ㅡ
조금더 꼬집어 얘기함.. 무간도1편과 2편의 배우들이 이작품에 몽땅출연하는..그런느낌만 주더군요..
(영화를 보신분임 다 느끼실테죠..)
무가도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이유는..캐스팅배우에서만이 아니라..
(이런거 말해도될지모르지만...)
무간도1편과 2편의 구성과 닮았다는점입니다.
설정에있어서..어쩔수없이 무간도가 떠오른다고 해야겠군요.
쟝르의 특성을 말하고싶진않지만...말할 지식도 충분치않습니다만..
아마도..홍콩영화배우들의 질적인면..혹은 양적인면도 있겠지만..
턱없이 모자른..이름값이있는 소수배우들로 만들수밖에 없는 한계라고 이해할수는 있습니다..
무간도와 비슷하지만 절대적으로 다른건..
30살의 감독과 25살의 여성시나리오작가의 작품인것밖에 없는것같습니다.
젊은감독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영화초반의 느낌은.. 정확히..비쥬얼과 편집에있어선.. 기교를 부린게 보이더군요..
다만.. 크게 어필되지 못하게 하는 약점은..
영화를 보고난후 "친구" 그리고 "인정사정 볼것없다" 두작품이 머릴 채운다는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안보신분들이 많기에 자세한설명은 자제하겠지만..
요즘의 한국영화가 최소 아시아에선 꾸준히 소개되는 편이라..
설마 표절은 아니겠지만..그렇다고 오마쥬도 아닌..이상한 기분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너무나 찝찝해서..인터넷을 뒤져봤더니..
감독의 코멘트를 찾았습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안성기가 활약하던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홍콩 느와르에서 한국영화의 흔적을 발견하는 기분은 참 묘하다.
이에 대해 '강호'를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웡칭포 감독(30)은
이러한 지적에 "딱 꼬집어 그 영화들에 대한 오마쥬(헌정)를 받친 것은 아니지만,
워낙 많은 한국영화를 감명 깊게 보아서 은연 중에 영향을 받기는 했을 것"이라고 에둘러 설명했다.]
중요배우들 얘길해보면..
이영화에서 오랜만에 우릴찾아오는 장학우의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이미지란게 있었나싶을정도의 밋밋한배우에서..
이번영화에선..유덕화보다 확실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를 나름대로 열정적으로 발산합니다.
마치 정말 그러한사람마냥..
그리고 무간도에서 엄청나게 다이어트한 모습을 보여준..우리 덕화형님은..
역시나 본래의 인물은 악한사람이지만.. 성격은 악하지않은듯한 캐릭터로 다가옵니다.
사실 영화내내 물러터진 오야붕으로 보이지만..
막판에선..역시 오야붕은 다르구나 하는.. 꽤 똑똑하구 이지적인 오야붕의 모습을 보여주죠..
다만.. 무간도에서의 캐릭터가 강해서였을지몰라도..
이번 영화에서의 유덕하는.. 다시금..무간도이전에 배우로 후퇴하는기분이 들어..마니 아쉽더군요..
천장지구 이후.. 오랜만에 덕화형님의 부인으로 등장하는 오천련은..
세월은 속일수없다를 보여주는듯.. 마니 노쇠한 모습을 봤습니다..^^
다만.. 가련한모습에서 언뜻비춰지는 오야붕의 아내로서의 무시무시함이 엿보이는 캐릭터를..
잘보여주었죠..
무간도2편에 등장했던..젊은 유덕화 와 양조위였던 진관위,여문락
갠적으로 지진희를 생각나게하는 여문락이 더맘에들었건만..
극장을 채운 여자분들은 진관위에게 환호를 보내주더군요..
여문락은 많이접해보질않아서 잘모르겠지만... 어두운캐릭터가 상당히 잘어울리는.. 배우인듯합니다..
고인인 장국영과 성룡과 빵빵하게 밀어준 진관위는..
홍콩영화에서 마니 봐온듯한.. 활달한캐릭터에.. 여문락과 반대되는 이미지로서..나오죠..
캐나다 밴쿠버출신으로 4개국어를 한다고하더군요..
왠지.. 진관위가 국내관객들을 마니 찾지않을까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글을 정리하면서요..
홍콩느와르.. 영웅본색을 신호탄으로 했다가.. 온갖아류작의 생산으로..
망가졌던.. 홍콩영화가..
무간도로 다시금 찾은 성공혹은 기회를..또다시 무간도의 아류작생산을 이끌어낸건아닌지..
굉장히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직업인들 영화평론가...그중 오동진씨가 강호를 두고 이런말을 합니다.
"영화는 언뜻 과거에 한참 많이 봤던 홍콩식 갱스터 무비의 그렇고 그런 얘기나 분위기에서
한 치도 벗어나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홍콩 영화계가 이 영화를 통해 매우 흥미로운 선언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속 유덕화와 장학우의 몰락, 그리고 그들을 처단하려는 젊은 킬러 두명 진과위,여문락의 모습처럼
홍콩 영화계 스스로도 어쩌면 더 나은 영화 발전을 위해
‘폭력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람말대로.. 세대교체를 삼는거라면.. 유덕화와 제작자 증지위의 은퇴식치곤.. 넘 조촐해보입니다.^^
ps-헐리우드판 "무간도"를 볼수있는 날은.. 06년으로 예정되있지만..
감독을 맡은 그유명한 스콜세지할아버지에게 달려있다고 합니다..
주연은.. 물론..디카프리오와 멧데이먼이구욤..
부산에서 강호를 만든 감독과의 인터뷰중.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는가.
▲안 그래도 '강호'의 주인공 네 명을 놓고 생각을 했다.
최민식, 유오성, 원빈, 차태현이 떠올랐다.
느와르 영화에 차태현을 거론하니까 한국인들은 대부분 놀라던데
그에게는 총명함과 반항 기질, 그리고 어리석은 면까지 다 있다. 그래서 딱 맞다.
차태현 = 진관위 ㅡ.,ㅡ 이런 감독에게 메가폰을 주다닝...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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