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휴머니즘을 강조한 영화가 많아 진다.가족이나 인어공주 등과 같이 특히 가족애를 강조한 영화들 말이다.이렇게 가족애를 다룬 영화들은 아무리 못만들었어도 어지간하면 봐주는게 우리나라 일반 관객들의 성향인듯 싶다.
가족은 보고 펑펑 울었는데 우리형을 보고는 그러지는 않았다.이게 바로 가족과 우리형의 차이점인것 같다.
감동적인 드라마를 지향하지만 신파적인 최루성눈물을 쏟게 하지는 않는다.
역시나 이영화의 결말도 뻔했다.웬만한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눈치 챌수 있을정도로...바로 형인 신하균이 죽게 되는것인데 비가오는 설정등 일련의 영화적 장치들을 통하여 감독은 형의 죽음을 관객들에게 충분히 예고 해준다.
내 생각엔 반전의 의미로 장면을 이렇게 만들지는 않은것 같다.다시한번 말하지만 너무 쉽기 때문이다.
이영화는 성장영화 이기도 하다.종현과 성현의 어렸을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를 보여준다.다른 성장영화 친구와 매우 닮아 있기도 하다.부산사투리를 쓰는점,두 남자주인공의 등장,한면의 죽음 등등..다른 여러면에서도 그러하다.친구에 나왔던 조연배우가 우리형에서도 등장하는데 원빈은 어느정도 카바가 되었지만 그 배우와 신하균의 고등교복을 입은 모습은 어른옷을 입은 아이마냥 어색하기만 했다.감독은 리얼리티와 디테일중 후자를 택한것이다.
영화의 히로인 이보영은 남자배우들의 들러리에 그치지 않고 꽤 비중있는 역할로 나왔다.신인치고 연기도 괜찮았던것 같고..
원빈의 오버 연기는 캐릭터의 특성상 어쩔수 없었다고 본다.
가족같은 영화를 좋아하는분..아니면 가족을 신파라고 싫어하는 분도 이영화는 약간은 감동이 절제 되어 있어서 구미에 맞을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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