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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에서 정말로 무서운 것은 빌리지
inbi 2004-10-04 오후 1:01:47 2485   [7]

 

나이트샤말란각본,감독작.2004미국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호아킨 피닉스, 애드리안 브로디출연.

 

자신만의 형태를 멋지게 구사할 줄 아는 스타일리쉬한 감독들중에 물건너서는
쿠엔틴 타란티노, 나이트 샤말란도 이에 해당되는 거 같다.
대개 그들의 영화는 사람들을 즐겁게 혹은 의견이 분분하고 말이 많아지게 한다^.^

이 감독영화를 볼 때마다 이상하게도 난 꼭 졸았는데,
식스센스할때도 중반 어디에선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잠이 확 달아났었던 기억이있다.
지루한영화도 꽤 즐기는 내가 아마 피곤했었던 걸꺼라고 생각하지만~

빌리지의 첫인상은 집의 배열이 한 눈에 들어와,,
셋트라는 느낌이 들어서 좀 식상한 느낌이 들었고
덩치큰 그 사람들이 그 마을에서 뭘 해먹고 살까..그런 생각이 들었다.
표정이 밝지않은 사람들이 좌악 앉아서 식사를 하고.....또 집으로 들어가고
숲어딘가에서 괴물이 튀어 나온대도 놀라지 않겠군. 그런 기분이었다.

그나마 얼쩡거리던 시간들을 채워준건 숨은 이름찾기놀이였는데
안면이 있어뵈는 아낙중에서 뜻밖에 시고니위버를.
금방 눈치재지못했던 윌리엄허트를 발견한거다.
정작 흥미로웠던건 드라마에 조금씩 집중하면서 그네들관계속에서 였지만...

역시 중반으로 치닫으면서 극적긴장이 증폭되었다. 시계를 봤더니 대략 한시간 후.
한시간 느리게 까먹고 지루한 이들의 잠을 깨우며 감독은 
'이봐 이제부터 잼있는 거 해~ '라고 말을 건다ㅋ
어쩌면 이 영화는 '장애를 극복한 위대한 인간승리 드라마'라고 해도 좋을 거 같았다.

쥴리엣 루이스의 입술을 닮은 브라이스 달라스의 연기를 보다보면 말이지.
실제로 눈을 감고도 저렇게 뛸 수 있을까. 숲속을 헤치면서 저렇게 달릴 수가 있을까.
(우리가 보통 눈을 감고 걸어보면 몇걸음 가다가 엄습하는 두려움에 발걸음을 딛기가 어려워진다)
아무튼 탁월한 감각의 그녀는 정상인들이 물러서는 일들을 스스로 해낸다.
단지 '빛'으로만 느낄 수 있는 그 사랑을 위해.
그녀가 자신을 덮치는 위험을 극복하고 탈출하는 과정은 극적긴장이 극도로 달한다.
아무튼 모든 상황의 중요한 부분에서 그녀는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가 좀 놀라워했던 장면은
그녀가 담벼락을 넘어서 '이웃마을'을 확인할때다.
그들이 표현하는 이웃마을의 '실체'를 봤을 때 바로 그 때.
도로변의 차와 순찰중이던 젊은 남자의 옷을 본 순간!
졸지에 타잔소녀가 된 그녀.
여태까지 내가 믿었던 '현재'라고 생각했던 것에의 배반ㅋ
아. 믿음을 뒤집는것을 반전이라고 한다면 이것도 꽤 멋지지 않나.

그들은 상처받았다.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 문을 열고는 아무도 나갈 수 없으며 
그들은 거기서 아마 꽤 오랫동안은 평온했겠지.
그러나 빌리지의 공포는 또다른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생겨난데 있다.
그들이 자신들의 비밀을 감추고
가공된 공포라는 '도구'를 통해 마을을 통제해버린 이상
그들은 또다른 범죄자가 된 것이다.
아이들은 두려움을 안고 성장했으며 공포심에 떨어야 했다.
나쁜색이니, 좋은색이니 그들만의 언어가 생겼고
귀신놀이를 하면서 놀고는 했다.
그들은 다쳐도 치료받지 못했고
보다 넓은 세상에서 자신들의 삶을 시험해보고
그들 스스로 악함과 선함에 부딪혀서
스스로 판단해가고 선택할 기회를 잃었다.

그들의 가슴에 두려움이 자리잡게 한 일과 더불어
그모든것들이 빌리지의 어른들이 자행한 '무서운 일'이다.

만일 공포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그들을 억압하지 않았다면
얘기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빌리지의 첫 인상은 어둡고 암울했다- 이것이 상처를 주지 않겠다던
그들이 원한 것이었을까)
그들의 아픔과 고통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해도
그들이 아이들한테서 세상을 차단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사람사는 세상에 선함만이 존재할 수는 없다.
좀 엿같은 세상이라도 고쳐가며 선택해가며 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완벽하게 격리된 생활은 이롭지 않다. 꼭 필요한 것이라면 할 수 없지만 말이다.
군대를 갔다와서 민간사회에 적응안된다던 청춘이 그런 예.
또한 도시를 떠난 사람들 중에 더러 애들과 함께 문명과 차단된 시골생활을 하는 부모가 있다.
놀라운 것은 그 부모가 최고학부교육을 받았고 정신이 깨였으며 모든것을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그런 그들은 도시에 환멸을 느껴 시골을 선택했다지만, 
다른아이들과 전혀다른 환경에서 처음부터 놓여진 그 아이들은?

아 옆으로 샜다. ^.^ 영화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브라이스 달라스는 기억에 남는다. 아버지의 후광이 싫어서 말안했다지.
론 하워드는 초기에 기억했던 헐리웃 감독중 하나다. 
옛날에 '파엔어웨이'를 너무나 흥미롭게 보고나서
이름을 몇번인가 반복해서 외웠었지ㅋ (그시절이 그립네..ㅋㅋ)
그런 감독의 딸이라니. 아무튼 그녀의 연기는 빛났고 야무지고 이뻤다.
호아퀸 피닉스. 리버피닉스가 생각나네.
아무튼 나이트 샤말란 감독, 매회마다 명승부다. 그의 이름을 보면 왠지
호러에 적절한 감독같다. 모든 공포는 밤에 이루어지니까.
본명은 약간 다른식으로 발음해야되지만 ㅋㅋ

그런데 빌리지에서 입고 먹는건 어떻게 해결했을까. 완벽한 자급자족이 가능한가?
옷도 만들어입고 신발도 만들고 커피도 직접만드나?
사소한 많은 것들을 '이웃마을'과 접촉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나?
약도 하나 못구하면...감기도 안드는걸까?
아.....것도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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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110
이 평을 읽고 나서야 내용이 깔끔하게 이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02-02 23:22
1


빌리지(2004, The Village)
제작사 : Touchstone Pictures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www.villagemov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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