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 충분히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답답하다. 뭔가 폭발하듯이 터져 나오는 것도 아니고..
스토리 자체도 재미없다면 정말 재미없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연인'이 뻔한 삼각관계의 무협 코미디라고 비난 받아도,
한편의 동양화를 보듯이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줬다면,
이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차분하고 꽉 차있는 듯한 절제된 서양화를 본 느낌인 것 같다.
내용은 많은 분들이 써주셨으니 더 이상 쓸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사실 나 스스로 다 이해한건지도 확신이 안가 쓸 자신도 없다.
바로 전에 피가 난무하는 알맹이 없는 액션 영화 (AVP --;;)를 보고 나서
봐서 그런지 약간은 내용이 잘 안들어오고 따분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둘 사이의 안타까운 마음이 드러날 듯 말듯 한게 유화에서 색을 덮혀진 색이 우러나와
보일듯 말 듯한 것이 한폭의 그림에 시선을 빼앗겨 몰입된 느낌이다.
얼핏 봐서는 연인과 함께 손잡고 보면 될 듯하지만, 차라리 혼자 영화를 보며 아름다운 영상미에
푹 빠져 보는것도 꽤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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