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영화였다..가슴속까지.. 배우인 최민식이 정말 편하게 연기한 영화라 하였기에 처음엔 그렇게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제작기간이 2004.3.5 ~ 7.26 인데 영화의 배경은 항상 겨울이었다.. 눈발이 휘날리는~~ 그 더위에 겨울옷입고 얼마나 더웠을까 생각하면 정말 고생스러웠을텐데도 편하게 연기했다니..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말밖엔!! 같이 영화를 본 친구의 고향이 바로 도계였다.. 그래서 꼭 그 친구와 함께 보고 싶었다.. 보면서 많은 비화(?)를 들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바닷가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돌아오던 중에 라이트가 나가서 앞차의 불빛을 따라가던 장면에서,, 그들은 바닷가에서 오는 길이어야하는데 막상 그들이 오던 쪽은 산길이라했다..등등...
이 영화엔 많은 연극배우들이 나온다.. 여주인공역을 맡은 김호정씨도 유명한 연극배우이고,, 특히 용석이아버지역할을 하신 '최일화'씨!!! 얼마전 연극 삼류배우를 보면서 정말 감동에 감동을 주신 분~~ 잠깐이라도 스크린에서 얼굴을 보니 정말 반가웠다.. 사실은 김강우가 단역으로 나온다는 기대감에 봤는데.. 뜻밖의 횡재를 한 기분이었다..
벚꽃이 날리며 주인공인 '현우'가 '연희'의 집앞에서 전화를 걸며 벤치에 앉아있는 라스트씬이 정말 오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