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오면] 최민식주연, 그리고 잔잔한 감동만으로 끝나는 영화
주연배우. 최민식. 그가 주연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 봐야겠다...라고 생각하는 배우가 되었죠.
이 영화는 KBS 인간극장과 다큐멘터리 "희망의 기록-폐광촌 아이들과의 1년" 등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서 감독의 픽션이 더해진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교향악단의 트럼펫 연주자를 꿈꾸던 현우(최민식)는 현실과의 괴리감과 사랑하는 연인 연희(김호정)의 결혼소식에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강원도 탄광촌에 있는 도계중학교의 관악부 임시 교사직으로 부임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도계중학교의 관악부 아이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아이들이죠.
현우는 마을의 약사인 수연(장신영), 수연을 사랑하는 주호(김강우), 관악부원으로 트럼펫을 연주하는 재일, 재일의 할머니, 섹소폰을 연주하는 용석, 탄광에서 일하는 용석의 아버지(최일화), 그리고 아직까지도 엄마라고 부르는 현우의 어머니(윤여정) 등의 인물들과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잔잔한 감동과 웃음이 있는 영화입니다.
참고로, 용석의 아버지역으로 나온 최일화씨는 현재 대학로 발렌타인 소극장에서 연극 "삼류배우"의 주인공으로 열연하면서 TV에도 가끔 소개되고, 매우 열정적이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입니다. 최일화씨의 연극 "삼류배우"를 직접 관람하고 매우 큰 감동을 받았죠.
영화를 본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최민식과 그의 연기에 큰 기대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볼만은 했지만 그 이상은 아닌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2시간이 약간 넘는 런닝타임중에서 최민식이 스크린에 나오지 않은 시간은 얼마나 될지 궁금하더군요. 그정도로 최민식에게 너무 편중된 영화였죠.
또한, 최민식이 여러 조연들과의 관계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만들기 때문에 재미가 반감되었습니다. 비중이 큰 스토리를 중심으로해서 여러가지 다양한 작은 사건들이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등장하는 조연들과 거의 비슷한 비중의 스토리가 하나씩 하나씩 이어져 나갑니다. 따라서, 뭔가 이야기가 시작되나 싶으면 그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고, 다른 등장인물과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는 형식이 계속 이어져서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이야기는 있지만, 어떤 큰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가슴 뭉클한 감동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KO펀치 없이 잽만 계속 맞다가 끝난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영화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 느낌을 받는건지도 모르겠네요. ^^;
꽃피는 봄이 오면 - 서울극장 (기자 시사회) / ★★★☆
#1.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장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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