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려고 의도한 장면은 거의 없었던듯 하다
근데 웃음이 나온다 영화 보는 중에
영상과 음향 액션 등 볼거리는 확실히 좋았다
관객의 실소를 자아낸 장면들을 돌아보자
1. 덕화 옹 금성무에게 화살통을 다 주며 난 못막는다 하는 장면
- 친한척을 해서 미행을 하는데 느닷없이 계속 나타나는 아군
같은 편이라고 해도 통 믿어주지를 않고
하는 수 없이 베고 찌르고 쏴죽이고의 연속
대체 이게 뭔 일이라며 덕화를 몰래 만나 으르렁 거릴때
"난 힘이 없어..." 하며 잘 처신하라며 화살 매고 있던걸 다 주는 장면
웬지 어색해 보였다 -_-
복수혈전의 경구씨가 눈알을 부라리는 느낌이 나는 이유는 뭘까
2. 대나무 가지 치기
- 대나무 죽창을 마구 던져대는 당나라 정예군
드디어 둘은 대나무에 갇혀 버리게 되고
마지막 한방을 날리겠다며 대나무 위에서 둘러 쌓는 정예군들
느닷없이 한 손에는 칼을 한손에는 대나무를 들고 있더니만
국에 파를 썰어 넣듯 슝슝슝 하며 죽창을 만들어 낸다
.... 천박해 보였다 비장함이 느껴지게 했으면 좋았으렸만
3. 막판 맞짱 장면
- 느닷 없이 눈이 내린다 원래 배경은 늦가을 정도로 추정(단풍이 보인다)
이 부분은 폭설이 내리는 거라고 치면 그냥 넘어갈 만도 하다
차라리 장쯔이가 말을 타고 달려 가는 중에 눈이 이미 다 내려 있고
비도에 맞고 쓰러진 직후에 두 남자의 맞짱이 시작되었으면 어땠을까
비도를 맞고 숨이 끊어진듯 주저 앉아 버린 그녀
눈 속에서 꿈틀꿈틀 일어나는 모습은 오버였다
그 전 장면에 김성모 만화식으로 복대 비슷한 거라도 차고 있었다는
설정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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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 같다' 는 표현이 있다
돌이켜 보면 무협 영화를 보러 오는 이유는
그 화려한 액션신에 있는게 아닐까?
복잡한 인물 등장과 어려운 한자식 무공 이름 그리고 비현실적 상황
이러한 요소는 관객을 무협 영화에 다가가기 어렵게 만든다
비현실적 상황 전개... 예컨데
주인공과 악당 대장의 마지막 혈투중 주인공이 죽기 직전에
주인공이 기르던 개가 갑자기 개 껍데기를 벗어내고 인간이 나와서 대장을 물리치는 식이라면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될 만도 하다
영화 연인은 인물과 내용이 복잡하질 않다 이는 본인이 보기에 큰 장점이라고 본다
매니아용 영화가 아닌 대중적 영화로 평가 받을 만 하다
상황 전개 역시 그다지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혼자서 백명 죽이는 식의 파워를 가진 사람도 나오지 않고
그 흔한 장풍 한번 쏘지 않는다
1 대 4 정도의 싸움에 주인공들은 고전을 하며 싸워 나간다
일부 실소를 자아내는 장면.... 이 부분이 매우 아쉬웠다
무협의 한계일까? 아니면 중국과 우리의 문화 차이일까?
중국인이 이 영화를 보면서도 실소를 자아낼지 진지하게 볼지 그게 궁금하다
죽었다 살아 났다 할 말 하고 죽기
이러한 식의 결말이 우리에게는 너무 진부하다
결론 : "가벼운 마음으로" 만화 영화를 보듯 보면 괜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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