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사회를 보았습니다.
예상치 않은 감독님 및 주연배우의 무대인사로 인한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조용히 차분하게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는것에 놀랐습니다.
음..영화를 본 느낌은...
하얀색 도화지 속에 하늘색물감으로 하늘을 그리고,
하얀 눈이 사방을 뒤덮어 놓은채 그 사이길을 기차가..달리며...
한마디로, 포근한 그리고 매마른 현대인의 감성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관심있어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느끼는점이 많을 것 입니다.
제일 명장면은. 관악부를 반대하시는 부모님의 일터(광산)으로 가서
비가 내리는 악조건속에서도 아이들이 열심히 연주를 하며
일하시는 우리 아버지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모습..... 맘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맘과는 달리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고한 후 바닷가에서
한 학생이 들려주는 트럼펫(?)소리........바다로 인한 편안함과
연주소리가 맘속의 억눌렀던 감정을 돋구워 내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하는 아들에세 .... 넌 지금이 시작이야... 라고
말씀하시던..어머님을 보니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현재는 힘들겠지만...이것도 잠시... 머무르는것 뿐,, 겨울지나, 봄이 오고, 여름,가을..
우리에게도 꽃피는 봄이 오면..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무언가..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까요..?
관악부 학생들과 연주를 하는 최민식씨...정말..음악가다웠습니다.
역시 훌륭한 배우라는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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