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원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소녀를 위한 소녀에 의한 소녀들의 영화다.
아프리카에서 일하던 아버지때문에 정식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처음인 케이디,
정글보다 더 무시무시한 고등학교 생활에 뛰어든 그녀의 앞에 자칭 타칭 퀸카클럽 '플라스틱'이 접근한다.
매번 퀸의 자리를 차지하는 레지나 일당과 친구(?)가 되는 케이디,
레지나가 보여주는 양면성에 의해 조금씩 소녀들의 세계의 실체를 보게된다.
안티 레지나인 친구를 위해 스파이 노릇을 하던 케이디는 레지나의 전 남자친구인 앨런을 좋아하게된다.
그러나 소녀의 법칙에선 용납되지 않는 모양이다.
케이디의 마음을 알고 일부러 앨런에게 보란듯 키스하는 레지나,
순진무구하던 아프리카 소녀 케이디는 복수를 결심한다.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지어서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다.
학교 축제에서 춘 춤을 계기로 레지나와 대등한 위치에 서게된 케이디,
안티 레지나 일당까지 가세해 케이디의 인기는 더욱 하늘을 찌른다.
그리고 어느덧 케이디는 자신을 잃어버린채 플라스틱이었던 레지나의 복제품이 되간다.
이 영화는 소녀들이 생각하는 우상을 잘 보여준다.
건방지고 시쳇말로 싸가지 없는 레지나 만인의 적이지만 동시에 동경의 대상이다.
찢어진 옷도 그녀가 입으면 유행이 되고 어디서나 당당하다.
영화 속 케이디의 대사처럼, 레지나가 싫지만 모두 레지나가 자신을 좋아하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소녀는 퀸카가 되고 싶어한다, 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동양권 국가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서양 소녀들의 세계는 좀 과격하다.
서로를 헐뜯는 것도 정도가 있지 싶지만, 일단 문화권이 다르니 너그럽게 넘길 수 있다.
영화를 보고 꼭 뭔가를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 영화다.
그냥 무료한 한때를 재미있게 보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
보면서 생각하건데 레지나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예쁘다.
그리고 주인공인 케이디역의 린제이 로한, 은근히 귀엽다.(요즘 잘나가던데...)
정글보다 무서운 소녀들의 세계의 결말은 직접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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