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 연 :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각 본 : 앤드류 니콜 촬 영 : 야누즈 카민스키 음 악 : 존 윌리엄스 편 집 : 마이클 칸 미 술 : 알렉스 맥도웰 개 봉 : 2004년 08월 27일 등 급 : 전체 관람가 제작/배급 : 드림웍스 픽쳐스/ CJ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 http://www.terminal2004.co.kr
2004년 스필버그의 첫번째 작품을 보게 되어 너무나 좋았다. 몇 주전부터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거의 왠만한 시사회를 모두 응모했지만 나에게는 운이 없었는지 당첨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나 영화를 좋아하면 길이 생기기 마련이다. 무비스트 사이트에서 아주아주 좋으신 분께 티켓을 양도 받았다.. 영화 "터미널"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예기치 못한 그의 특별한 여행이 이제 시작됩니다.
『2004년 스필버그가 선사하는 감동 대작! 유쾌한 웃음과 감동의 <터미널> 뉴욕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일단은 입구까지만…! 동유럽 작은 나라 ‘크로코지아’의 평범한 남자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 뉴욕 입성의 부푼 마음을 안고 JFK 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입국 심사대를 빠져 나가기도 전에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바로 그가 미국으로 날아오는 동안 고국에선 쿠데타가 일어나고, 일시적으로 ‘유령국가’가 되었다는 것.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뉴욕에 들어갈 수도 없게 된 빅터. 아무리 둘러봐도 그가 잠시(?) 머물 곳은 JFK 공항 밖에 없다. 공항에서만 9개월째! 이 남자, 여행 한번 특별합니다! 하지만, 공항 관리국의 프랭크에게 공항에 여장을 푼 빅터는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리일 뿐. 지능적인 방법으로 밀어내기를 시도하는 프랭크에 굴하지 않고, 바보스러울 만큼 순박한 행동으로 뻗치기를 거듭하는 빅터. 이제 친구도 생기고 아름다운 승무원 아멜리아(캐서린 제타 존스)와 로맨스까지 키워나간다. 날이 갈수록 JFK공항은 그의 커다란 저택처럼 편안하기까지 한데…. 그러나 빅터는 떠나야 한다. 공항에선 모두들 그러하듯이. 과연 그는 떠날 수 있을까? 』<이상 야후 영화 발췌>
SF영화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번에 전세계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안겨주려 "터미널"을 만들었다. 생각외로 영화는 2시간이라는 상영시간 이었지만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훌쩍 지나버렸다. 영화를 보고서 역시나 톰 행크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살아오던 곳과 동떨어진 곳에서 혼자서 살아간다는 것..막막하고 암담할 것 같은 그 생활에 나보스키(톰행크스)가 조금씩 적응해간다. 나보스키는 공항 환승 라운지에서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안겨주고 난동을 피우던 러시아인 을 진정시키기도 하면서 공항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은 관객에게 아기자기한 웃음과 감동을 전해준다. 그러나 영화 초반만큼은 재밌는 소재를 잘 살려 진행되지만, 아쉽게도 중반 이후는 작위적인 모습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재즈연주가의 싸인을 받기 위해서 미국에 입국하기 위하여 40년 가까이 기다렸다는 내용은 초반 흥미 있는 소재로 다가섰던 관객들에게 조금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그래도 스티븐 스필버그의 잔잔한 감동은 영화 곳곳에서 느낄 수 있어서 나에게는 행복과 즐거움의 순간이었다.
《참고》
이 영화는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그려졌다. 아래는 실제 인물에 대한 기사 내용이다
【16년 동안 공항에서 살면서 단 한 번도 공항을 벗어나지 않은 한 노숙자의 인생 역정이 각국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의 지하상가 내 약국과 옷가게 사이 공간을 집으로 삼아 생활하고 있는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59)가 주인공. 그가 갑자기 세계적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그의 인생사를 모티브로 삼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터미널’ 덕분이다.》여행객들은 요즘 그와 마주치면 사진 찍기에 분주하다. 가끔 ‘팬레터’도 날아든다. ‘샤를 드골 공항 1터미널 나세리 귀하’라고 적힌 우편물은 그의 ‘집’으로 정확하게 배달된다. 나세리씨의 인생은 영화보다 더욱 극적이다. 이란 출신인 그는 1970년대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76년 이란으로 돌아갔으나 유학 시절 이란 왕정 반대시위에 가담한 전력으로 인해 추방을 당한다. 영국으로 돌아온 나세리씨는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추방되고 만다. 이후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으로 옮겨 다니며 망명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는 1988년 샤를 드골 공항에 자리를 잡았다. 프랑스 정부는 1999년 마침내 그에게 망명자 신분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나세리씨가 이를 거부했다. 관련 서류에 자신의 이름이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라고 적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는 “내 이름은 ‘알프레드 메르한 경’”이라고 고집을 부렸다. 16년 동안 그를 돌봐온 공항 소속 의사 필리프 바르갱은 “불행한 과거사를 떠올리지 않으려고 본명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공항 당국은 더 이상 그를 고발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그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 나세리씨는 승객이 몰리기 전 일찍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다. 수염과 머리를 깔끔하게 정돈하고 몇 벌 안 되는 옷도 자주 세탁한다. 취미 생활은 독서. 최근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나의 인생’을 읽기 시작했다. 겉으로 봐선 오가는 수많은 여행객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바르갱씨는 “나세리씨는 현실감각을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가끔 신선한 공기를 쐬러 건물 밖으로 나가긴 하지만 자신의 거처에서 100m 이상 벗어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 ‘터미널’의 제작사인 드림웍스가 저작권 개념으로 30만달러(약 3억4500만원)를 그에게 지불했지만 그에게는 관심 밖이다. 여전히 햄버거를 사고, 신문을 사느라 매일 몇 유로씩만 지출한다. 그는 “유명해졌을지 몰라도 내 삶에는 변화가 없다”며 공항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배우 톰 행크스가 나세리씨와 비슷한 처지의 공항 노숙자 역할을 맡았다.】<동아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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