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를 보고나서 새록새록 생각나는게 하나있다. 출장을 자주가는 저로써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때 느껴지는 미국의 우월주의와 이상 야릇한 배타주의를 곳곳에서 심심하게 느낄수있다..
반 미국적인 영화 <터미널>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들고왔다지만 아이러니하게 실화를 동화로,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천7백평에 달하는 공항같은 진짜 세트장에서 자본주의 미국을 상징하는 가게들을 재현했다.. 왜일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일본이 아니라 이방인에게 너무 먼 미국을 빅토르 나보스키(톰행크스)의 시선을 통해 이영화는 미국의 오만을 꼬집는다는 내용이지만 왠지 믿게 만들었을 뿐이지 미국적 가치를 버리지 못하는 비현실성과 함께 왜 그가 공항에 머물려야 하는지 은유적인 표현만 보여줄뿐이어서 아쉽네요....
여권이 효력상실돼 아픔을 겪는 모습과 터미널을 집을 삼아 생활하는 톰행크스의 열연과 만남과 기다림이 계속되는 공간에서 인생과 사회단면을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캐릭터와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스필버그의 만남이 미국의 축소판인 공항에서 일어나는 모든일들을 기발한 장치와 유머 그리고 위트로 단절된 이방인의 인간관계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영화로 만들었다..
크라코지아에서 온 나보스키는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JFK공항에 도착하지만 조국에 쿠데타가 일어나 오도가지 못한채 9개월동안 꼼짝달싹 못한채 터미널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소멸된 어린아이 같은 한사람의 이야기다.. 허기를 채우기위해 돈을 버는 방법, 독학으로 영어정복,직원간의 메신저 역할과 짧지만 인간적인 사랑을 보여주면서 낯선 세계에 떨어진 한사람의 노숙일기를 통해서 절망에서 감동으로 자기자신의 주체성을 알게되는 따뜻한 감동이있는 판타스틱 드라마 영화네요..
낯선이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세상에는 나보스키처럼 이세상을 바꾸는 초인같은 염소 사나이가 있을까요? 복잡 난해하지도 않은 내용에 포동포동한 톰행크스에 능청스러운 연기와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세상과 인간의 비유인 요지경 세상의 축소판인 공항에 대입시켜 인간관계의 따스러움과 재미를 느낄수있는 영화 한편 보시는게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