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개봉하기 전부터 권상우 100만, 하지원 100만에 이 영화 최소 200만 들겠네 라는 말이 돌아다녔다. 아마도 영화제작사들이 이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정말 두 배우 정도면 어느 정도 이미 관객들을 확보한 상태였으니 어쩌면 당연지사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신부수업이라는데 설마 둘이 진짜로 이루어지겠어? 에이..설마..이루어지면 신학생들의 신도를 깨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학교친구의 형이 신부가 된다고 하는데 그 형을 생각하며, 그 정신을 생각하며 코미디 영화였어도 조금은 무겁게 보기로 했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가 단순 그 자체였다. 무대인사도 왔었는데 착한 영화에요..요즘 영화들에서 많이 보이는 섹스,폭력,욕설이 없다고 권상우 형이 말했는데 정말 착한(?) 영화였다. 그나마 나온 것이 뽀뽀 한 번(키스 아님) 뭐 그걸 바라고 간 영화는 아니었지만 아쉬웠던 건 착하기만 했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그나마 볼 거리는 성당에서 노래를 하는데 원래하던 그 음침(?)하고 조용(?)하던 성악대분들이 하지 않고 하지원+신학도들이 춤까지 추며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하는데 이 영화를 통틀어서 이 장면 하나만은 그래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하지원 누나는 좀 연기변신을 해야된다는 생각이 든다. <내사랑 싸가지>랑 거의 성격이나 대부분의 상황들이 비슷했다. 물론 <내사랑 싸가지>를 재밌게 보았지만 같은 내용을 반복한다는 것은 역시 영화를 좋아하는 나도 조금은 화가 날만한 일이었다. 그나마 옆에 있는 신학생 김인권 형이 영화에 조금 활력을 돋울뿐이었다. 장르가 로맨틱(멜로)코미디라고 써 있긴 하지만 뭘로 기준을 나누는지 모르겠다. 멜로 요소 전혀 없으며 코미디도 조금은 약한 거 같기도 하고 정말 배우들 얼굴만 빤히 쳐다본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나서..
이야..신문과 잡지를 혹평이 말이 아니다. 그나마 기자분들도 저 춤추는 장면은 괜찮게 봤다고 한다. 글쎄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걸까? 아쉬움이 상당히 많이 남긴 한다. 이 영화 아쉽게도 9주만에 한국영화 1위로 떠들썩 했지만 지금은 5위까지 내려갔다. 그래도 최소 200만이라는 기록에는 갈 수 있을 거 같기도 하다. 다만 계속 이렇게 네티즌 평이 안 좋고 무비스트에서 5점대를 계속 유지하다가는 BOTTOM 100 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으니 조금 불안하기만 하다. 나도 다만 이 영화에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본 건데 권상우 형과 하지원 누나 좋아하시는 분들은 둘만을 보기에는 만족할 수 있는 영화다.
p.s권상우 형이 좀 벗어서 몸 봤으면 그래도 나쁜 평 안 쓸텐데..너무 몸을 굳게 닫았다..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