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에서 평이 좋아서 레인보우 예매권으로 동생이랑 메가박스서 보려다가 토욜에 표가 없어서 실패
일요일에 시네시티가 근처있길래 할인 하나도 안 되는 곳에서 8처넌씩이나 내고 친구랑 봤는데 ㅠㅠ
정말정말 별루였어여. 솔직히 6월부터 극장서 돈 내고 본 한국영화만 골라봐도
신부수업 내남자의로맨스 그놈은멋있었다 달마야서울가자 투가이즈 인어공주 아는여자 령 효자동이발사 등인데
투가이즈나 달마는 웃기기라도 했지 ㅡㅡa
인어공주 로맨스 령 효자동이발사는 누구에게나 추천했던 작품들이고
놈은 주인공 남자가 왕멋있기라도 했지요...
신부수업은 기대는 안 하고 봐서 잼없어도 어느 정도 용서는 됐는데 ㅠㅠ
이 바람의파이터는 볼게 하나도 없는데 기대까지한게 넘 억울하다는 흑흑
(참고로 전 액션 안 좋아하는데 내용부실해도 옹박액션도 넘 재밌게 봤어용 ㅠㅠ)
액션도 시원하다고 느끼는 장면이라면 료마랑 싸우는 장면 하나...
(이것도 극장 안에서 사람들이 킥킥대고 비웃는 바람에 분위기 망쳤고)
최배달의 인생에 대한 얘기도 넘 많은 걸 담으려다 보니 하나도 전달이 안 되더군요.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액션물도 아니고 사랑얘기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짬뽕짬뽕.
에피소드들이 연결이 잘 안 되고 너무 진부한 편집이라 감동은 커녕
최배달이 왜 저렇게 무술(?)을 익히려고 죽을고생하고 뭐가 악에 받쳐서 저러는지 당위성도 넘 약해서
그러다보니 최배달이 주먹쥐고 싸우는데 저 사람 뭐하고 있나 싶고
무도장 깨기할 때는 힘자랑하나 싶기도 하고 (물론 단순히 힘자랑은 아니지만 당위성이 넘 약하다보니 ㅠㅠ)
거기다가 그의 사랑에 관한 부분도 어찌나 어색한지 진짜 작가는 파리의연인 같은 건 평생에 한 번
봐보지도 못했나 싶을 정도로 사랑에 빠지는게 전혀 감정 흐름이 안 잡히고 ㅡ.ㅡa
(그러니까 둘이 목숨만큼 심각해하고 보고싶어하고 의지하는 것이 정말 생뚱맞아 보이는 ㅠㅠ)
아 진짜 화나는게 전 웬만해선 남들이 진짜 아니라는 영화들도 돈주고 보니까 좋은 점 찾아내서 좋아하려고 하고
의상 하나만 봐도 괜찮은 영화였다던가 아니면 2시간 허비해도 찡한 그 한 장면 하나면 만족이다...이러는데요
정말 바람의 파이터는 건질만한게 하나도 없어서 더욱 화가 나는 것 같아요.
최배달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너무 접근을 잘못했고
그의 일생을 영화로 표현한 것도 꽝이고
차라리 미니시리즈로 만들던가 ㅡ.ㅡa 으으 넘넘 최악..
오죽하면 같이 간 고딩 때 최배달 자칭 팬이었다는 제 남친도 사귀고 첨으로 영화 때문에 집에 가는 내내 투덜거리더군요.
어색하고 엉성한 영화 때문에 영화관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짜증났었고
(빈자리 없이 꽉꽉 찬 관객석엔 눈물도 웃음도 감동도 없고 다만 가끔 들리는 비웃음뿐 ㅠㅠ
옆에 앉은 남자는 계속 하품해대면서 영화 너무 재미없다고 같이 온 여자랑 속닥속닥하고 ㅠㅠ )
어차피 제대로 값주고 보는거니까 이해하고 재밌게 보려고 노력하는 저같은 관객에게도
엄청엄청 거대한 실망감을 안겨준 영화 바람의 파이터 ㅠㅠ
양동근 연기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고 아으아으 ㅠㅠ
그리고 여기다 글 남기는 이유는 최배달 인생이 별로다 이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그의 일생을 그린 이 영화가 별로고 또 좋은 평들이 많아서영화 안 보신 분들이
저처럼 기대하고 보실까봐....그리고너무 돈 아까워서 억울해하실까봐서
이렇게 본 사람도 있다....하고 참고로 말씀드리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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