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전 주변이의 말로는 너무 진지해서 좀 그렇다는 반응이었다. 요즘 같은 땡볕더위에 진지한 영화는 사실 선택하기 싫은 터였지만 공포영화를 빼니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아져서 어쩔수 없이 선택한 영화가 사실 아이로봇이었다. (사실 난 에니메이션도 미래를 다루거나 하는 로봇장르는 별로 안좋아한다. 물론 과거의 이야기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단지 현재의 이야기 를 다루며 간간히 웃기는 가벼운 영화가 좋더라!!) 어쨋든 좁은선택속에 본 영화였는데 의외의 수확이라해야 할듯 싶다. 이럴때 생각하는것이 주변반응 믿으면 안돼 평론가 말 밑으면 안돼 등의 말이 떠오르는것.. 영화는 자기나름의 느낌대로 흘러가는대로 보면 되는것이 정석일듯 싶다.
영화의 시작은 꿈인듯 보인다. 물속에서 살려달라고 하는듯한 소녀인듯한 모습..그건 주인공 스푸너형사 (윌스미스분)의 악몽이었다. 처음엔 그것이 어떤건지 의심이 갔지만 그 꿈의 의미는 영화 중간에 해결되니 영화를 보시라. 어쨋든 스푸너 형사는 기계 즉 로봇에 대한 강한 거부증이 있다. 시대는 2035년 미래 로봇이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인간의 협력자가 되어 있는 시대이다. 그런데 그런것에 대한 거부증이라니 참 아이러니도 하지..하지만 다 이유가 있다. 스토리상 말하면 안될 부분이 참 많은 영화다..(> <;;) 그런 그에게 닥쳐온 현실은 로봇 시대 선구자의 죽음이었다. 그리고 그에게 남긴 유언의 말.. 무언가 해결해 달라는 그 행동..선구자의 다잉 메세지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영화는 선구자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하여 미스테리적 성격이 약간 추가되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게다가 선구자인 박사를 죽인 이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라는데서다. 영화상 나오는 로봇에 대한 법칙 3가지는 절대로 인간에게 해를 입힐수 없는것인데 그것을 깬 로봇이 나온것이다. 하지만 사람 들은 그것을 간과하고 만다. 설마 로봇이~~ 그럴리가..하고서..하지만 아무리 철저한 규칙이라도 깨질 구멍은 있는법..최근에 호킹박사도 자신의 주장이 잘못된점이 있다는것을 말하여 논란이 있었지 않는가!! 박사가 죽기전 주장한 이론이 로봇의 진화였다. 사건의 실마리는 그것에 있었고 단순히 로봇을 의심한 스푸너 형사는 그것과 이번 살인사건을 연관시켜 해결의 단서를 잡게 되고 결국 로봇의 반란이라는 결론과 더불어 무조건 맹신은 사고를 일으킬수 있음을 보여주는 엔딩은 흐지부지 끝나는것이 아니라 거의 완벽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머 탓한다면 반란을 일으키는 NS-5의 선두지휘자 즉 악당이 너무 쉽게 처리가 된다는 점..영화의 맺음상 질질 끌수없음이 주는 한계였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완성도를 인정하고 들어갈 영화임에는 틀립없다.
그리고 배우로서 윌스미스는 나쁜녀석들 2 이후 오랜만에 본다. 연기는 깔끔하게 잘하는 편이어서 내가 본 그가 나온 영화들은 다 좋았던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로봇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는 형사역으로 나오는데 시대와는 맞지 않지만 자기주장이 확실한 인물이라 캐릭터 자체에 상당한 호감이 느껴진다. 또, 미래사회의 모습에 대한 상상력이 주게끔 해서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호감가는 부분은 아우디 자동차가 NS-5 본사에 갔을때 나오는 주차장의 모습..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수 있을까 하는 탄성이 나올정도였다.
이정도의 내용적인 만족감이 있어 공포를 잘 못보는 이들에게 SF 장르로서 추천하고픈 영화이다. 그리고 2035년이라는 가까운 미래에 대해 인간이 현재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한 것들이 은근슬쩍 공포로 다가오기도 한다. 늦은밤 잠이 안오신다면 미래를 볼겸 여운이 남는 이 영화를 선택해 보는것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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