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기막한 반전과 공포를 겸비한 영화를 보았다.
먼저 이 영화를 보면서 1999년도 작품인 "식스센스"가
떠올랐다.
마지막 선영(송윤아)이 귀신이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줌으로써, 그때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었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다.
"페이스"라는 이 영화는 참 잘 만든 작품인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안병기 감독님의 "폰"을 보았었는데...
그 때의 공포랑은 사뭇 다른 신개념 공포 영화인 것 같다.
그 때, 보았던 "폰"이라는 영화는 음향으로 승부하고, 그 뒤에
무서운 장면을 삽인한 조금은 귀가 짜증나는 공포였는데, 이번
에 본 공포영화는 그런 전통적인 공포의 틀을 깬, 몇년전 헐리우드
에서 널리 퍼져진 반전과 공포를 섞은 신개념 공포영화... 바로 이것
이, 이 영화의 특징인 것 같다. 그리고 내용자체도 신선하다.
얼굴 복안작업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제공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신비감을 주어... 그 속에 공포를 첨가 함으로써 더욱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공포의 템포가 끊기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 줌으로써, '아! 도대체 언제 공포가 끊나는 거야?
왜? 계속 무서운 장면만 나오는 거야.' 하는 식으로 공포의 흐름을
계속 이어 준것이 정말 재미있고, 무서웠던 영화다라고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준 거 같다.
마지막 반전... 칭찬하고 싶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어떻게 송윤아가 귀신일수가...
그리고 스토리의 흐름도 딱딱 맞아 들어가는 게... 연출력까지
잘 짜여진 영화 인 것 같다. 솔직히 공포영화에서 연출력까지 완벽한
것을 기대하긴 힘든게 태반인데... (공포영화에서는 주제가 공포이기
에... 이 부분에 신경쓰다 보면 스토리가 엉성해지거나 얼토당토 해
지는 경우가 대부분...) 정말 잘 만들어진 거 같다.
앞으로 한국 공포영화도 이같이 더욱더 재미있고 신선하면서도...
무서운 공포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여러분들은 어디서 가장 무서웠나요?
라는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나는 커픈에서 귀신이 나오는 장면...(순간적으로 링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이 가장 무서웠던 거 같다.
앞으로도 더욱더 발전된 한국영화를 기대하면서...
더운 여름을 "페이스"라는 공포영화와 함께 나시길 기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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