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험악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포,폭력,섹스 같은 자극적인 영화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신부수업 같은 영화가 나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한마디로 일축하자면 참 예쁘고 사랑스런 영화.. 신부가 되려는 사제와 천방지축 여성... 소재는 자극적일지 모르겠으나 내용은 순수하고 해맑더군요.
김규식이라는 캐릭터에 녹아 들어간 권상우의 연기가 한층 돋보이는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그동안 권상우가 맡았던 연기와 또 다른 모습이기에 그의 연기가 '물이 올랐다' 라는 말이 어울릴듯하네요
신부수업의 내용에 빈약한 면이 있다는 평이 자주 올라오는데... 우리 나라에서 종교적인 색채를 띤 '파계'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만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연구와 자료들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한여름에 자극적이지 않은 이온음료 같은 영화를 본 것 같아 전 기분이 좋았습니다.
대개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뜰때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만 이 영화는 사람들이 그다지 자리를 많이 뜨지 않고 자막까지 보는 사람이 다수였습니다.. 그만큼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느끼고 싶었던 거지요..
전 다보고 참 좋은 영화 한편을 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한여름에 그런 순수한 남자를 만나서 따뜻한 사랑을 해보고도 싶고요.. 전 자극적인 탄산음료 보다는 시원하고 목축이는데 그만인 이온음료를 권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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