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가 공인하는 흥행배우 두 사람이 영화에 주연을 맡은것만으로도 상당한 흥미와 재미를 줄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약간에 재미를 주기는 했지만 스타성에만 의지한 영화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랑이냐 자신의 일이냐 하는 소재는 그동안 수많은 영화상에서 단골 메뉴로 쓰여졌던 내용입니다. 대부분은 사랑을 택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이 영화 역시 사랑이라는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조금은 밝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고리타분한 스토리로 지루함을 주는 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신학생이라는 특수한 신분(?)을 가진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직업이 아닌 신앙과 사랑을 대립시킨 것은 조금은 흥미로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은 규식(권상우)과 봉희(하지원)의 티격태격하는 에피소드가 거의 전부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사이 코믹스럽고 웃기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됩니다. 특히 규식과 봉희의 성당안 첫 만남이라든가 봉희를 세례받게 하기위해 갖가지 행동을 하는 규식에 모습에서 많은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규식의 신학교 동기생이자 친구인 선달(김인권)의 코믹적인 모습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 전체적으로 너무 잔잔하다는것이 이 영화가 지루하게끔 느끼게 만든것 같습니다. 유쾌하고 커다란 웃음보다는 입가에 살며시 생기는 미소가 전부인 영화였습니다. 영화 끝나고나서 개운하다가 아닌 조금 섭섭하다라는것을 느낄수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즉 나름대로 재미를 주는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시원하게 재미를 느낄수 있는 요소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두 주연배우에 이미지만으로도 상당히 흥미가 있는 영화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고리타분한 스토리와 조금은 어색한 내용, 예상 할수 있는 결론 등 조금은 기대에 못미치는 영화라는것도 분명한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려 한것같지만 그런것을 억지로라도 만들려는 강박관념 때문에 필요없는 장면들도 몇장면 눈에 띄였습니다.
조금은 재미도 있고 즐거움도 주는 영화였으며 종교와 관련된 영화라서 그런지 대사도 깨끗한 영화인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커다란 즐거움을 주기에는 역부족인 영화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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