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사의 주인공이 임은경으로 선전했는데 절대로 네버네버네버~아니다.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김유미였다. 임은경은 조연~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그녀의 카리스마와 벌벌 떠는 연기력은 생각보다 강렬하지 못했고
그래서인지 시종일관 유지되어야 하는 긴장감이 뚝~뚝~ 떨어지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공포 영화의 여주인공들은 비명 지를때를 제외하고는 톤낮은 목소리로 공포를 고스란히 전해주어야 하건만 김유미의 그 변함없는 하이톤 목소리와 빠른 말투는 어울리지 않게 생글거리는 느낌이었다.
또 옥지영의 그 웅얼거리는 발음도 제대로 알아듣기 힘든 부분....
마지막에 나타난 인형만드는 여자의 남편의 그 연극배우같은 진중함도 배우들의 연기와는 잘 융화되지 못하고...
임은경의 인형 같은 이미지에 너무 기댄 나머지 스토리가 빈약해진것 같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포영화였다.
마치 초반부에 나온 동양적 모습의 인형과 세트장에 전시된 서양 스타일의 인형들처럼
서로 이질적인 그 모습이 제대로 섞이지 못하고.....
특수 효과마저 어색했고.....
한시간 반이라는 짧은 시간에 서둘러 끝낼 생각 말고 좀더 무섭고 좀더 그럴듯하게 짜임새있는 연출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원한에 사로잡힌 인형의 복수 이유가 설득력이 많이 약했다.
덕분에 곧곧에 숨어있던 무서운 공포들이 많이 퇴색된 듯 하여 아쉬울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