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에 다크니스란 영화가 TV에서 방영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짧은 소견입니다만 한번써보겠습니다.
우선, 영화를 보면 일반 할리우드와는 다른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고 생각이 들것입니다. 장소 또한 미국처럼 화려하지 않은 시골 집을 배경으로 하고 ,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들도 마치 '오픈 유어 아이즈'가 '바닐라 스카이'와 사뭇 다르듯이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감독이 스페인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이 영화는 '세븐' 식 구성으로 하루하루 날짜를 표기해가며 그 날짜를 향해 긴박감을 보여줍니다. 바로 그날은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날이지요...아버지 또한, 간질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자상한 아빠인데, 한번 그 병이 재발하면 폭력적인 아빠로 변합니다. 그런데 이 집으로 오면서, 아빠의 병이 재발하고, 행동이 변하며, 가족들의 행동도 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내용이 이어지고, 결국 마지막 반전(뭐 딱히 반전이라 할 것은 없지만, 약간은 섬뜩한)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짓습니다.
(스포일러성 발언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다크니스를 보고 있으면, 그저 할리우드 호러영화들이 대부분 보여주듯이,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음산한 촬영 기술을 통해 관객에게 호러를 선사하고자 한 듯이 보입니다. 그것은 이 영화에서 피가 단 3번 정도 밖에 나오지 않으며,, 주인공들이 죽는 장면 또한, 확실히 보여주지 않습니다.그러나, 탄탄한 연출력과 신선한 소재를 믿었던 감독에게 우리는 마지막 장면에서 '이게 끝이야?'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우리가 다른 잔인한 할리우드 영화에 종속되어서 그럴까요?
우리는 피가 나오지 않는 영화를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잘 만들어졌을 경우, 피 한방울 안 나오고 사람을 무섭게 만드는 공포영화라고 하고
만약 잘 만들어지지 못했을 경우, 피도 안 나 오는 것이 뭐가 무서워? 하는 태도를 갖게 됩니다.
아직 스토리구성이 완벽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이런 영화를 그저 그런 영화로 분류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감독이 신선한 소재를 끝까지 살려내지 못한 것, 그리고, 배우들의 말투가 자막이 없이 더빙으로 들으면 (특히 할아버지의 맨트는 갖아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뭐라고 말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밋밋하다는 점을 이 영화의 실패 요인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아빠가 6명의 아이들과 함께 유괴 당했다가 다시 돌아온 뒤 조작된 음모에 죽음을 당하는 구조는 우리가 다른 공포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잘만 살렸다면, 이야기 구성이 있는 공포영화로 자리매김했을 텐데 말입니다. 끝에 가서는 개기 일식으로 인한 어둠을 부각 시키느라, 그 소재의 내용은 거의 뒷전이 되지요....
배우들의 연기는 그저 그렇다고 밖에 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한 연기가 없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안나파킨은 울부짖는 연기외에는 공포스런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영화에는 전혀 무관심한 캐릭터로 비쳐지고, 어머니나 폴로 나오는 배우들은 완전 조연이라는 것을 밝히듯이 연기를 합니다.
아버지로 나온 배우가 그나마 연기를 잘하기는 했으나,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영상기술이 없엇다는 점, 6명의 아이들은 중심 소재 였으나, 카메라에 검은 모습으로 머리만 보이거나, 할뿐 별로 나타나지 조차 않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인물이지만, 특징이 없는 인물들의 등장을 자주 카메라가 시점을 바꿔가며 나타내다 보니, 중간에는 약간 뭔지 모르겠고, 지루하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마지막 반전은 그래도 조금 볼만은 하지만, 딱 그 순간이어서, 여운을 남기기는 하나, 전체적인 스토리를 모두 받쳐줄 만큼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유주얼 서스펙트 처럼..)
다크니스는 시도는 좋은 새로운 방식의 소재의 영화 였으나, 너무 복잡한 구조와, 배우들의 밋밋한 연기가 호러 영화와는 동떨어지고, 그렇다고 철학적 메세지도 남기지 못한 채, 호러영화의 겉표지를 벗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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