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빼곡이 들어선 뉴욕의 도심사이를 거미줄에 의존해 내달리는 사나이 스파이더맨 1편을 보지 않아 어떻게 스파이더맨이 되고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를 모르고 본 영화였지만 정말 시원하고 재미있었다. 막힌 가슴이 뻥 뚫린 느낌 이래서 대작들이 좋다..이거거든..ㅋㅋ
스파이더맨이 되고나서 모든 일이 꼬이는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과연 자신이 스파이더맨을 계속해야 하는 갈등의 기로에 서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 매리 제인(MJ)은 다른 남자에게 가고 집세 낼 돈조차 없어 집주인을 피해 다니는 신세 그런 그는 점점 자신이 정체에 대해 고민하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스파이더맨을 포기한다. 스파이더맨을 그만둔 후 범죄율은 극증하고 핵융합을 연구하던 닥터 옥은 자신의 욕망에 가려 악마가 되어간다. 우연찮게 화재사고에서 어린아이를 구한 피터는 자신의 길이 스파이더맨임을 깨닫고 사랑하는 MJ를 포기하고 스파이더맨의 길을 다시 걸어가려하는데....
대충 이러한 줄거리로 진행된 스파이더맨은 영웅의 고뇌와 언론의 무자비성...뭐 이런것들을 대충 다룬 듯하다 평범한 사람이길 갈망하는 피터 파커 그리고 영웅을 바라는 시대의 울림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평범한 청년 피터 파커 정말 왜소해보이고 범생처럼 보이는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이 되었을 때 날쌘 몸놀림으로 벽을 타고 도심을 날아다니는 장면은 또봐도 질리지 않을듯 두시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을만큼 재미있었고, 닥터 옥과의 대결도 볼 만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에 촛점이 맞춰진 2편은 악당신이 그닥 강하지 않아보였다. 전편은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말이다. 너무나 쉽게 닥터 옥은 마지막에 선(善)으로 돌아가고 그토록 아버지를 죽인 스파이더맨에 분노하던 친구 해리도 스파이더맨이 피터라는 사실을 알고 갈등하면서 복수를 단념한다. 이 모든게 너무 쉽게 이루어져서 3편을 위한 2편이라는 생각이 좀체 떠나질 않는다. 그렇지만 볼거리 하나는 풍성한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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