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보다 훨씬 멋진 CG로 무장된 영화였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액션 모습이나 닥터 옥토퍼스의 문어발 모습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영화가 더욱 박진감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영웅적 액션 모습만을 무조건 보여준것이 아니고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비중있게 다뤘다는것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영화에 전반적인 흐름은 스파이더맨이 뉴욕의 영웅이 된 뒤에 그가 겪게되는 내면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으로써의 생활과 영웅으로써의 생활사이에 심한 딜레마를 겪게되는데 이런 모습들은 영웅들이 겪게되는 피치못한 상황으로 보여주려고 한것 같습니다. 누구나 영웅을 꿈꾸지만 영웅이 되면 가장 소중한것을 버려할때도 있다는 현실을 이 영화에서는 가장 중심이되게 설명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에 가장 좋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실제같은 화려한 액션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정교하게 표현된 액션장면은 정말 경탄하게 만들더군요. CG에 돈을 많이 들였다고 하던데 돈을 헛쓴게 아니더군요. 내용적으로는 영웅에 갈등 모습을 외적으로는 화려하고 박진감있는 액션을 제대로 표현하고 보여준 영화임이 분명한것 같습니다.
클라이막스에 이르면 자신에 정체성을 확실히 찾게되고 최고의 액션장면을 선보이는데 이때는 스크린에서 눈을 뗄수없게 만든것 같습니다. 특히 닥터 옥토퍼스와의 지하철씬이 가장 멋지더군요. 온힘을 다해 사람들을 지키는 모습에서 조금은 감동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영화 구성은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웅으로써의 능력으로 인한 갈등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영웅이 필요하다는것을 보여준 감동부분 그리고 클라이막스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싸우는 모습등 전체적으로 전편과 다르지 않은것 같은데 다만 1편에서는 영웅에 탄생을 강조한 반면 2편에서는 인간적인 면을 더 많이 강조한것 같습니다.
솔직히 스파이더맨 1편과 2편에서는 그의 진정한 능력을 아직 많이 보여주지 못한것 같습니다. 영웅으로써의 능력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모습만을 중심으로 보여준듯 합니다. 2년후 다시 개봉될 스파이더맨 3편에서는 그가 자신에 정체성을 확실히 깨닫고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커스틴 던스트의 쓸쓸한 모습이 안타깝게 보여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