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2는 역시 기대한만큼 재미났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인간적인 고뇌가 주를 이루어서 더욱 좋았다. 다른 그냥 액션영화에서 볼수 없는...스파이더맨으로 살아간다는게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다는걸 이야기해준다.
피터는 모범생이었다. 스파이더맨이 되고난후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하다보니 사람들과의 약속이 어겨지고...알바에서 짤리고...학교에선 교수로부터 꾸중도 듣고.....사랑하는 메리제인에게도 다가가지 못한다. 항상 위험에 노출된 스파이더맨에겐 여자친구 또한 아주 위험하니깐....그러나 사랑하는 마음이 쉽게 돌아서지지 않는다. 거기다 친구 해리는 피터를 만날때마다 스파이더맨을 반드시 복수할거라는 말을 해대는데 어찌 마음이 쓸쓸하지 않겠는가.....! 그런 피터에게 갑자기 스파이더맨의 능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다. 마음의 고민이 원인인것 같다.
피터는 결심한다.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할수 있는 피터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일단 결심하고 나니...마음이 가벼워진다.홀가분한 표정까지 지어진다.정말로 행복한 표정으로 메리제인에게 달려간다. 좋아한다고 자기 옆에 있어달라고.... 학교생활도 모범적인 본래의 피터로 돌아오고...교수님들 좋아하신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볼때면 마음이 괴로워지기 시작한다. 사람을 구해야하는데.... 그냥 지나칠수가 없는것이다. 진짜로 피터가 원하는건 뭘까???? 피터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 더구나 닥터 옥토퍼시라는 무시무시한 악당이 판을 치기 시작하고 급기야 위험에 빠진 사람들...포로로 잡힌 메리 제인! 다시 스파이더맨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진정 피터가 원하는 삶이다.
시원시원하게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시원해지는것 같다. 오랜만에 보는 대작영화...^^ 처음엔 닥터 옥토퍼시가 너무 엉성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뒤로갈수록 멋진 바바리 코트까지 갖춰입구...멋지게 보이기까지..ㅋㅋ 근데 친구 해리는 왜그리 멋있어 진건가??? 피터보다....훨씬 멋있었다. 아무래도 3편을 미리 예고하는듯한 장면이 나오는데.... 3편에선 대단히 큰 활약을 할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