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사회 당첨시켜주신 무비스트 당담자분께 감사인사올리고 후기가 좀 늦은감이 있군요.
기대만큼 무척 재밌게 관람하였습니다. 올해 가장 기대했던 영화였거든요.
기본적으로 영화를 볼때 환타지냐 리얼리즘이냐부터 따지기 시작해서 리얼리즘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고 환타지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요..
전 그래도 리얼리즘쪽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환타지 영화는 어찌모르게 유치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따금씩 환타지영화도 좋아하긴 합니다.
스파이더맨은 환타지이면서도 리얼리즘을 따라가는 면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웅이 가져야할 인간적인 고뇌.. 인간이면서도 영웅이라는 가면을 쓰고 정체성에 몸부림치는 한 인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감동적이기도 하고 스펙터클한 액션에서는 한순간도 놓치기 싫은 압도감에 손에
땀이 났었습니다. 슈퍼맨은 스몰빌이라는 외화씨리즈가 있기까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는 나오지않죠.
태어날때부터 신비한 힘을 지닌 외계인이었으니까...
스파이더맨은 역시 슈퍼맨과는 큰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신비한 힘들 갖게된 계기가 있으니까요.
스파이더맨에서 보여준 많은 메세지들도 맘에 와 닿습니다.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과 사람들 마음속엔 누구나 영웅이 있다는 것과 정말 중요한것을 선택할때는
더 중요한 것을 포기해야 할때가 있다는것... 공감이 갔습니다.
3편을 예고하면서 끝냈는데 3편이 기대가 됩니다. 왜냐면 얼굴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큰 약점을 잡힌경우니까요.
그 약점을 어떻게 이겨내고 정의를 지킬것인지 기대가됩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깊이 들어가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야기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일단 성조기와 스파이더맨의 복장에서 유사성을 찾을수가 있습니다. 색깔이죠. 빨간색과 파란색...
성조기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란 나라가 갖고 있는 제국주의 관념이 뚜렷이 보인다는 것이지요.
너무나 잘 매치가 됩니다. 스파이더맨은 미국을 상징하고 있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펼치는 영웅담인듯하여
조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듯 합니다. 중간중간 미국을 상징하는 성조기들이 튀어나오는 것도
감안하면 역시 미국이라는 나라를 대변하는 인물이 바로 스파이더맨과 피터파커라는 주인공이라는것...
물론 재밌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시사적인 면은 씁쓸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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