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1편)에서 느꼈었던 강열한 인상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그런 진부한 과정없이 즉흥적으로 표를 끊고 한손에 콜라 하나씩 들고 영화관으로 입장했다.
전편또는 이미 2편까지 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이영화는 스토리의 탄탄한 구성, 감동, 유명배우의 카리스마등을 기대하고는 1시간 30분을 앉아 있기에는 가시방석이 따로 없을것 이다. 허나, 타영화와 차별화되는 강열한 한가지 항목이 있다. 기존의 그어떤 SF/Spectacle 영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강열한 시각적 충격을 장시간 경험할수 있다는 것이다.
2편에는 무려 250억원의 천문학적 제작비가 투여되었다. '토비 맥과이어'(스파이더맨역)에 3D 스파이더맨복장, 빌딩숲을 스파이더라인을 이용해서 헤쳐지나가는신 등등.. 억단위 돈으로 듬뜩 발른 흔적들을 곳곳에서 살펴볼수 있다.
전편에서 이미 스파이더맨이란 소재에 대한 매력을 모두 소진해 버려서 2편에 대한 감상전 우려감이 상당했다.
그러나 '셈 레이미' 감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전편에서는 찾아볼수 없었던 스파이더맨 자신의 평범치 못한 삶에대한 후회.. 그것으로 인한 스파이더 관련 특별한 능력을 상실해가는 부분.. 일반인과 비교해 자신의 신체적 우월감 이 행복과는 비례하지 않다는것.. 감독 나름데로 스파이더맨 이란 소제 자체에 대한 가벼움에 상당한 의식을해서 인지 무게감을 주려한 부분히 여력히 드러난다..
하지만 소재 자체에 대한 한계의 벽을 무너뜨릴수는 없는듯 보였다.
영화관에서 나온후에 초등학교때 부모님과 63빌딩 아이멕스 영화관을 다녀온후 어질어질 했던것과 같은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가볍게 아무생각 없이 눈귀를 스크린에 맏긴다면, 기분전환 목적으로 이만한 영화는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