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2라는 영화, 막대한 제작비만 들어간 블럭버스터(물론 어디에 그 막대한 돈이 타이타닉보다 더 들어간건지 좀 의심도 가지만)지만.. 샘 레이미라는 감독의 연출은 블럭버스터 답지 않은 잔재미가 있죠. 뭐 아시는 분을 알겠지만..중간에 브루스 캠밸이나 스탠 리, 아니면 할스 팍(엘리베이터신에 나옵니다..왜 이게 웃긴지는 그가 어떤 프로에 출연하는 사람인지 아시면 알수있습니다.)같은 인물을 보는 잔재미도 있죠..
암튼 이런 패러디중 가장 웃겼던 부분중 하나가 중간에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포기하고 바뀌는 화면이었습니다.
중간에 피터 파커가 히어로의 삶을 버리기로 결정하면서 능력도 잃어버리게 되죠.. 암튼 소시민의 삶을 살기로 하면서 갑자기 화면이 밝은 톤으로 바뀝니다. 스파이더맨에서는 보기 어려운 너무나 화사한 장면으로 말이죠.(이런 화사한 화면은 맨 마지막에도 한번 더 나옵니다..뭔 장면인지는 보신분들은 알겠죠.)..
암튼 그 장면에 나오는 음악은 바로 유명한 명작인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에 나오는 명곡인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이죠..원래 영화에서도 가장 행복할때 나오는 노래인데..이걸 기묘하게 스파이더맨에게 써먹었더군요. 나중에 닥터 커트 코너스가 피터한테 요즘처럼만 하라 나오고 잠시 멈추는 장면도 잘 생각은 안나지만 똑같이 패러디한듯 보이더군요..좀 황당하면서 웃기는 그런 장면이었죠.
암튼 그 장면에서 우스광스러운 몸짓을 하고, 행복한 표정을 보이는 그가, 물론 능력을 잠시 읽어버렸지만 왠지 안어울리는 옷을 입은 모습처럼 보이는듯 했습니다... 남들은 일상이어야 될 그런 행복이 스파이더맨 한테는 왠지 사치스러운 행복이라는 것을 보여줄려는 감독의 의도처럼 보이더군요.
암튼 세계까지는 아니지만..뉴욕을 걱정하는 소심한 청년 피터는 메리숙모의 애기를 듣고 다시 히어로로 돌아갈려고 하죠.. 그 다음 나오는 대사.. "I'm ~~~ Back, oh my back" 도 많이 웃었을겁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보기전에 1편을 보고 꼭 2편을 보십시요.. 왜냐구요? 영화보다보면 왜 MJ가 존 제임슨과 꺼꿀로 키스를 해보고.. 커피숍에 가서 왜 키스를 그토록 요구하는지 이유를 알수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