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I은 빌딩숲 사이를 날아(?)다니는 그를 보며 잠시나마 부러움과 동경을 했었고,
역시나 영웅에게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짐이 될 뿐인 여주인공에게 짜증을 냈었다..
스파이더맨 II 는 좀 더 스파이더맨 본인에게 포커스를 맞추어서
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장기적으로 길~~게 가려는 의도가 보이는 거 같다.
현실의 피터 파커와 스파이더맨 가면 속의 그는 동일 인물이면서도
평범한 뉴욕의 대학생과 영웅이라는 두 모습에 갈등하고 고민한다..
영웅이라는 짐 때문에 파커로서의 일, 공부, 사랑은 모두 엉망이 되지만
그 때문에 영웅으로서의 모습 역시 점점 약해지고, 급기야 영웅르 포기하기에 이르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그는 영웅으로서의 삶을 다시 결심하고
악당을 물리치고, 사랑도 되찾는데.....
하지만 이 영화가 전의 액션 히어로 영화보다 마음에 드는 건
영웅돈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것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고,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평범한 대학생....
그렇지만 영웅이기에 그런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그의 갈등이 괜찮았던 거 같다.
거기에 그의 정체가 점점 드러나면서 친구와의 새로운 갈등이
3편의 스토리를 새롭게 야기시키고 기대하게 만든다....
전편보다 더 정신 없어진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장면은 역시나 유쾌, 상쾌, 통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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