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년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2'을 보고왔습니다!! 역시나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이 나왔더군요. 1편이 '스파이더맨'이라는 영웅이 탄생하기까지의 모습과 그 과정을 호기심있게 지켜봤다면,
2편은 영웅으로서의 삶에서 따라오는 책임감과 그로 인한 피터 파커와 스파이더맨으로서의 분열과 그 고뇌를 볼수 있겠죠.
결국 '스파이더맨'은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죠. 평범했던 청년에게 어느날 갑자기 초인적인 힘이 주어진 것뿐이죠. 방어기능이라곤 하나없는 스판쫄쫄이 옷을 하나입고, 맨몸으로 싸우는 거미인간일뿐이죠.
그래서 1편에서도,2편에서도 그는 항상 싸우고 맞고 피 흘리고, 옷도 찢어지고 쓰러지기도 하죠.. 배트맨처럼 돈이나 무기로 치장을 했다거나, 슈퍼맨처럼 무적도 아니죠.
그 점이 여타 히어로물과 다르게 인간적인 연민과 동정, 그리고 공감을 가게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2편에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느라, 많은 드라마를 할애하고 또 그래서 1편의 새로움과 신기함에 비해 조금은 지루해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2억달러이라는 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가 아깝지 않을만큼의 뛰어난 특수효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블럭버스터로서의 명분도 잊지 않습니다!!
대충 보면 돈을 다 어따 쓴거야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1편보다 격렬해졌으면서 더 자연스러워진 격투신과 움직임들은 정말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눈에 띄는 특수효과보다 보는 사람이 느끼기 힘든 세세한 특수효과가 더 대단한거죠.
아무튼 역시 '샘 레이미' 감독은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3편은 나올거구요. 영화내용을 보니 3편에서 삼부작으로 우선(이라도) 마무리짓는게 좋을거 같더군요. (제작자들이 가만히 안 두겠지만)
3편은 2007년쯤에나 나올거랍니다. 또 하나의 잘 만들어진 블럭버스터 시리즈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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