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직접 눈으로 본 이후로는, 그러한 무식한 평들을 모두 싸그리 해치우고 지워버리고 싶다!
누가 이 영화를 욕할 수 있는지...!!
그런 비판적인 입장에서만 영화를 보니, 이런 대작을 봐도 그렇게 자신의 눈에는 졸작으로밖에 전락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 내용에 푸욱- 빠져서 본다면 그 속에 걸쳐져 있는 뜻이 전달되지 않을까?
유치하게스리 여주인공만 욕하면서 지조없는 여자라 칭하고 뻔한 삼각관계에다가 사랑 이야기. 라며
욕하시는 분들...
자신이 그러한 입장에 진짜, 진짜로, 그 입장에 처해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정말 되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러한 전쟁상황에서. 숨막히는 상황에서.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쟁통에서. 그것도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입장에 서서. 언제 목숨을 잃을 지 모르는 그 참담함 속에서....
자신의 친구에게
"살아서 돌아와라.."
라는 것이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일 것 같은가...??
그 심정을 정말 같이 헤아려보면 얼마나 자신들도 두렵고 겁도 날 것인가.. 누군들 살고 싶지 않겠나?
살고 싶기에, 나중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그 두명도 '자살 특공대였군..' 하면서 쓰라린 미소를 짓지 않는지...
하물며, 그러한 외로움을 처절하게 맛보아야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한 사람에게 조금씩 열어가면서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렇게도 저질스러워 보이던지..??
그렇게 느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자신의 세계관을 다시 한번 짚어봐야될 것이다..증말루....
난 그 여주인공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가 전쟁에서, 그 난리통에서... 죽었다고 사망 통지서 까지 오는데...
무너지지 않을 여자 어딨겠는가? 그러한 아픔을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의 친한 친구한테서도 느끼는 것일 것이다...
이 사람도 목숨을 내놓고 사는 사람이다...라는.
사랑했던 남자가 죽은 이후로도 3개월 이상을 마음을닫고 살다가 서서히 그 아픔을 나누기 시작한건데... 그 과정에서 둘이 마음이 맞는다고 해도 난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죽었다고 믿었던 남자가 살아 돌아왔을 때 진짜 어떠했을지 생각해봤나?
너무너무..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사랑하지만... 이미 다른 사람과도 마음이 통해서 그를 아끼고... (죽었다고 믿었었으므로 더더욱 숨기는 것 없이 share했겠지..)
나중에 두명이 일본 습격하러 갈 때 여주인공이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각각 한명한테...
레이프에게는 영원히 잊지 않고 사랑하겠다고... 대니에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대니라고...
그 말은 난 그녀가 대니를 선택한거라고 본다... 레이프는 자신이 물론 정말 사랑하지만 한번 죽었다고 믿었던 사람이고... 그 아픔을 같이 나눴던 사람을 사랑하게 된 결과, (또 물론 뱃속의 아이도 이유가 됐겠지만...) 자신이 지금 현재 마음을 트고 있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 생각한 것...
전쟁의 그 참담하고 혹독하리만큼 쓰라린 아픔을 사랑이라는 한 가지 더 효과를 껴넣은 것이다.
전쟁쪽 보다는 사랑쪽에 촛점을 맞춰서 이 영화를 저질로 판단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이 영화에 대해서 생각해보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물론 미국 우월주의가 전혀 없었다는 거는 아니지만 --; 그래도 내가 미국인이라는 가정하에 두고 영화를 봤을 때는 더없이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어느 분이 쓰신 것처럼, 우리나라가 임진왜란을 바탕으로 해서 영화를 만든다고 하면, 이보다도 더욱 애국심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