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가 히어로무비의 매니아라는 것을 밝힌다. 그러나 나는 미국식 영웅을 그리는 슈퍼맨보다는 영웅자체의 고통을 다룬 배트맨을 더 선호한다. 여기 이 스파이더맨도 같은 고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1편에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그리고 2편을 기다렸다. 기다려왔던 2편은 나한테는 실망감을 안겨주지는 않았다. 1편보다도 촬영이나 특수효과는 더 화려해졌다. 다만, 중간의 이야기가 루즈해져 긴장감이 약간은 사라져서 아쉬웠지만 그것은 영웅의 고통을 말해주기 위한 장치였으리라 믿는다.
스파이더맨이란 영웅은 배트맨과는 달리 자기의 의지와는 달리 초인적인 능력이 생겼다. 그리고 그 능력을 단순히 돈을 벌려고 이용하려다 삼촌의 죽음으로 의로운데 그 능력을 이용한다.
어떤 특별한 능력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 피터는 1편에서 훌륭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다. 그러나 2편에서 스파이더맨의 임무는 확실히 하지만 피터로서의 역활은 엉망이다. 여기서 영웅에 대한 고통이 이야기된다.
영웅은 정말 할일이 많을것이다. 자기자신의 일, 여자친구도 잘 챙겨줘야 하고 친구도 챙겨야하고 가족도 지켜야하고 더구나 영웅으로서 할일도 중요하다. 스파이더맨에서는 이런 영웅들의 사실적인 모습들이 잘 드러난다. 인간적인 모습의 영웅... 그저 초인적인 힘으로 모든 것을 억지로 이루려는 영웅들보다는 스파이더맨은 정감이 간다.
어쩌면 다른 이들은 똑같은 영웅이야기라고 치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니다... 배트맨은 부모님의 죽음으로 인한 이중적인 성격을 지닌 영웅의 모습을 침울한 분위기로 잘 그려내었다. 스파이더맨은 배트맨보다는 신나게 영화를 만들었지만 인간으로서의 영웅의 모습을 잘 그려내었다. 이런 점이 정말 히어로무비라고 생각된다. 인간으로서의 영웅.... 그것을 우리는 바라는 영웅상이 아닐까 싶다.
음... 스파이더맨에서 하나의 재미있는점을 말해주자면... 스파이더맨 1,2를 통틀어서 이블데드의 주인공인 브루스 캠벨을 찾아보세요~~ ㅋ 다시 스파이더맨 3편이 기대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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