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으로 유명해진 몬스터를 보고 왔습니다.
그 전에 몬스터 실화의 주인공 이야기를 알고 갔었는데
뭐랄까요..영화를 보는 동안 약간은 지루함이 있더군요
이미 아는 이야기를 화면을 통해 한번 더 본다는 느낌도 있었고
시간의 흐름으로 가는 스토리가 그러하듯 뭔가를 기다리는 마음도 있고
환경이 불우하다고 해서 모두가 나쁜 길로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주'리'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이겨내지 못했고
그러한 어린시절로 인해서 더욱 사랑을 갈망하는 여인으로 성장합니다.
누군가에게 있어 필요되어지는 존재이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셀비'가 나타나고, 그녀는 속절없이 빠져들죠
레즈비언이어서 그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사랑에 목말라 있던 사람이
가느다른 보슬비에 속절없이 젖어가듯 그렇게 셀비의 사랑에 빠지는 것 같더군요
그런 그녀가 셀비를 만난후 살인을 하게 되고
정말 우발적인 살인이었고, 그 당시 해결한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는데,
그녀는 그 순간 끝을 바라지 않고 다른 시작을 바라는 거죠
그렇게 시작된 하나의 시작은 또다른 엄청난 파국을 불러오는 것이고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인간답게 살기를 갈망하는 리
세상의 모든 때를 묻히고 살아왔을 것 같은 거리의 창녀 리는
결국 순수하고 세상에 전혀 때묻지 않은 아이와 같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계속적인 상처만을 남겨준 이 사회가
그녀는 너무나도 증오스럽겠죠
그 증오를 다른 방식으로 표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누군가 그녀의 곁에 단 한명이라도 그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하는
그녀가 사랑하게 된 셀비도 그녀를 다시 거리로 내몰것이 아니라
그녀를 품어주었더라면
그랬더라면 미국의 최초 여성연쇄살인범은 태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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