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는 대부분 그렇다. 누군가의 구구절절한 슬픈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의 근본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단지 사랑을 했을 뿐인데 그것을 이용하여 결국에는 억울한 죽음을 맞게되고 그리고 그것이 다시 한을 낳는다. 한은 복수를 부르고... 진부하지만 당연한 순서처럼 받아들여지는 공포영화의 기본형식이다.
페이스도 이러한 공포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 삶과 죽음 그리고 복수와 반전. 특별히 기존의 형식을 뒤엎을 만한 그 무언가는 없다. 하지만, 페이스에는 사건의 계기가 되는 소재부터가 다르다. 그동안의 왕따, 불륜과 같은 소재와는 차원이 다른 상당히 고차원적인 길을 걷는데 일명 메디컬 스릴러라고 할까. 흐름과 비주얼은 공포의 그것 그대로 이지만, 그것을 이어나가는 연결고리는 탄탄한 스릴러에서 비롯하는게 페이스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