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 여성 연쇄살인범...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멈출수 없었다는 카피... 실제 있었던 범죄에 대한 샤를리즈 테론의 명연기... <몬스터>는 많은 매력포인트를 지니고 있다...
영화는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를 통해 린이라는... 한 여자를 절망적으로 비추어 낸다... 수많은 배신과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린이 선택할수 있는건 죽음으로의 안식뿐이었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일가... 감히 단언하건데 그건 고독과 외로움이라 말하고 싶다... 사람은 절대 타인을 이해할수 없다... 심지어 자기자신조타 100% 이해할수 없는 것이 사람이니까...
하지만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서로를 이해하는척하며 의사소통을 하며... 서로를 둘러싸고 있는 외로움을 걷어내려 한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해질때 다가오는것은...
세상에 자기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는걸 깨달았을때의 두려움... 자신의 존재자체가 버거워진다는 힘겨움... 이제 더이상 삶의 의미가 없어지는것에 대한 상실감...
린에게도 꿈이 있었고 바라던 것이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녀에게서 꿈을 가질 기회를 앗아갔고... 그녀의 꿈을 짓밟기만 했다... 세상에 버림받은 그녀에게 안식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녀에게 삶이란 너무나 버거운 존재로 밖에 인식되어지질 않았다...
모든것을 포기하려 했던 린의 운명은... 또 다른 외로움을 지닌 레즈비언 셀비(크리스티나 리치)에게로 이어진다... 그런 셀비의 존재는 린에게 있어서 희망이었고... 새로운 삶에 대한 빛이었다...
남자들의 노리개로 밖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매길수 없었던... 그런 거리의 여자로 전락한 린에게 있어서... 셀비는 절실하게 린을 원하고 있었다...
전에도 말했던것처럼... 난 딱히 동성끼리의 애정을 부정하지 않는다... 약간 일반인들에 비해 그 감성이 조금 다른것 뿐이니까...
린과 셀비는 서로를 이해하는 유일한 동지였고...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마냥 서로의 시간이 멈춰있길 바랬고... 연장자로서 린은 그 행복을 지키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남을 죽여야 했고...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할수 있는것은 그것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세상은 그녀에게 어떤 기회조차 주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린은 철저하게 세상에 등을 돌린채... 셀비와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확실히 그녀의 방식은 잘못된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삶을 비춰보면서... 그리고 그녀가 선택한 길을 보면서... 그녀를 그렇게 몰아세운 세상을 미워하게끔 만든다...
"사람이 죄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은 정말 간단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가슴속에는 누구나 몬스터를 지니고 있다는... 그리고 그것이 눈을 뜨는 과정에는 그다지 어려운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는걸...
자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것들이 다쳐갈때...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해갈때... 그런것들이 다쳐갈때 사람은 그런것들을 지켜가기 위해... 자신의 가슴속에 잠들어있는 몬스터를 깨우게 된다...
<몬스터>는 린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버림받고 외로워하는 모든이들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가능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걸... 사람에게는 사랑이 필요하다는걸 말하고 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그들의 암울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그들의 희망과 절망을 비추어낸다... 약간은 지루한 느낌과 거부감이 들수도 있고... 그들의 이야기에 동의 하지 않을수도 있다...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다... 그렇게까지 린이라는 여성을 표현해 낼수 있었다는것... 린에게 동질감이 안가더라도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는 모두 인정할수 있을것이리라... 크리스티나 리치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뭔가 어색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은건... 아직도 아역스타때의 이미지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일까...
영화를 보는내내 씁쓸한 기분이었다... 결국 린과 셀비를 거리로 그들만의 세계로 내몰았던건... 그들 자신이 아닌 그들을 둘러싸고 있었던 세상이라는 울타리였으니까... 과연 린의 이야기는 그녀의 사형선고가 떨어지면서 끝난것일까... 지금 어디선가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저주하며 몬스터를 꺠운... 제 2, 제 3의 린이 어디선가 존재하지는 않을까...
새삼스럽게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무얼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영화가 약간은 혼동되기도 하지만... 그 처절함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느껴지네요...
6월도 이제 중반을 달려가는데... 올한해 계획했던 일들의 반은 이루셨는지 ㅡㅡ;;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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