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에서 빠질수 없는 조폭영화들... 물론 이 조폭영화에도 여러장르가 있는데 코믹요소를 넣느냐 넣지 않느냐가 가장 큰 중심일것이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홍콩르와느 영화들은 지금의 우리 나라에서 흔히 보여주는 조폭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거기에 남자들의 로망인 우정씬은 꼭 들어가 있었고 도박, 총기난사등의 모습속에는 유덕화,주윤발,양가휘,왕조현등이 있었다. 근래에 들어서면서 홍콩르와느의 인기는 밑으로 곤두박칠 치게되었다가 무간도로 인해서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조폭영화들도 어쩌면 우리나라에 빠질수 없는 트렌드가 되어버린것이다. 무조건 또 조폭영화야? 라고 하면서 비난만을 할게 아니라 좀더 한국적인 갱스터(?)무비가 될수 있도록 뜻있는 비판이 필요할거 같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두야 간다는 기존의 코믹조폭영화들의 범주에 속한다. 두사부일체와 목포는 항구다의 잘 섞은 칵테일적인 영화가 나두야 간다에는 정준호의 코믹적 캐릭터는 여전히 살아있고 손창민의 카리스마적인 모습도 잘 나타나져 있다. 드라마적 요소보다는 상황적인 코믹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서 지루하지 않게 한점도 맘에 들었다. 이런면에서 볼때 정연원 감독의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매끄럽게 잘 만든어진거 같다.
인기없는 자칭 순수문학작가 동화(정준호)가 럭셔리 조폭두목 만철(손창민)의 자서전을 쓰게 되면서 이야기 끈이 풀어지는 나두야 간다는 기존의 조폭영화와 확실히 틀린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어울리지 않는 대사에 있다.
만철(손창민)과 영달파의 두목 영달(강성필)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악연이었는데 그 둘의 어울리지 않는 성우스타일의 목소리며 시적인 말투, 상황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터트릴수 밖에 없게 만든다. 기존의 조폭 영화가 욕으로만 가득차 있는 반면 나두야 간다는 위트한 대사로 대신했다. 또한 해병대출신의 구멍가게 주인역활의 권용운을 통해서 동화(정준호)와의 에피소드적 웃음도 선사한다.
나두야 간다는 동화(정준호)와 만철(손창민)을 통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들이 무엇이며 그것을 해야한다라고 말을 해준다. 어찌보면 우리들은 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과 맞지 않는 가면을 쓰고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폭영화들이라고 불려지는 부류의 영화들은 늘 같은 플랫으로 이루어진다. 아마 이게 우리나라의 조폭 영화의 한계가 아닌듯 싶다. 나두야 간다도 기존의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상황과 감독의 연출만 틀릴뿐...
우리나라 조폭영화들이 그저 한순간의 웃음과 눈요기로 끝나는것이 아닌 세계어느시장에 내 놓아도 손색없을 만큼의 구성을 갖고 다시금 태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한국스타일만의 영화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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