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는 충분히 논쟁을 불러올수 있는 영화다.
극중 살인은 처음을 제외하고는 어쨌든 '고의적'으로 살인을 하고,
이 영화는 실제 살인마인 '리'를 사랑을 갈구하는 가련한 여인으로
그리고 있다.
왜 살인에 대한 도덕적 질책은 영화에 없는가?
그리고 왜 그것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없는가?
아주 간단하게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샤를리즈 테론과 크리스티나 리치의 연기때문이다.
감독은 살인의 이유가 뭔지, 왜 그럴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했던 것처럼 보이며,
그 안에서 어떤 논쟁보다는 그냥 가슴으로 느끼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음이 분명해보인다.
그리고 테론과 리치의 연기는 어떤 도덕적인 논쟁도 허용하지 않을정도로 보는 사람의 가슴을
시리게 만든다.
선정적이지 않으면, 서정적인 한국영화의 정서적 편협함에 비하면, 정말 색다른영화일수밖에 없다.
퀴어시네마,연쇄살인마에 대한 영화 그 어느것으로 불러도 잘못되지 않았지만, 러브스토리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 정말 이런 영화가 잘 돼서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다양한 영화를
볼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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