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스릴러라고 하기엔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마이클에 대한 리즈의 사랑은 정말 사랑이었을까?
사랑을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다는..리즈의 집착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공포 영화라고 하기엔...비명도..끔찍한 장면도..그리 많지 않다..
영화 처음 시작부분의 찢어질듯한 비명으로 인해 뭔가 섬찟한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이내 리즈의 회상장면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이 영화가 단순한 공포물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이중적인 심리를 표현한 심리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심리 스릴러라고 하기에도..뭔가 부족하다..
결국. 그 어느쪽에서도 속하지 못한 채 어쩡쩡한..상태로.. 영화는 반전을 계속하지만.. 그 반전마저도..별로 놀랍지가 않았다.. 결국 관객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약하다는 결론이다.. 다만..한가지..한 여자의 집착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리즈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것에 대한 죄책감보다는 마이클이 죽음으로써 영원히 자기만의 것으로 남게 된다는 것에 더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공포가 아닐지..에고..무서버라..
2001-8-16 (하이텔 필름스에 남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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