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영화평을 쓴다...
그 사이 꽤 많은 영화를 봤느데...
그넘의 귀차니즘으로 써야지란 생각은 있는데...
안썼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미래는 이 귀차니즘이란 넘의 의해 망쳐져가고있다!!! >.<
^^;;
암튼 오랫만에 영화평을 쓴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솔직히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보고 나면 불편하기 때문이다...
나의 보이지 않은 곳을 그 누군가에게 까발려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나...
보고나면 마음이 복잡해지고... 불편하고... 어색하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나의 불건전하고 나쁜 생각들을 다른 사람들이 전부 듣고 보고 알고있는 것처럼 생각이 들어서....
내가 사토라레 가 된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나의 그 더러운 생각들을 알고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홍상수 감독의 다섯번째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수정...
생활의 발견...
그리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일련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들....
일상의 이야기를 조금 비꼬아서.. 아니.. 어쩌면 너무나 정직하게 봐서.. 부끄러워지는 이야기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조금 그 힘이 떨어지지 않나 싶다...
여운이 남기는 하지만...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이야기들은 관객에게 그대로 전해진다기 보다... 공중으로 날라가고 있다는 느낌...
공중에 날라가고 있는 그의 메세지를 잡기란 참 힘든 것 같은... 암튼.. 그의 영화치고는 전달력이나.. 힘이랄까.. 그런것이 조금 떨어지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아무리 예술적으로 진지한 영화라하더라도.. 어느정도의 재미성을 가지고 있던 그의 영화가...
이제 너무 작가주의적으로 빠진 것이 아닐까나...
그의 이름만으로 관객을 끌수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아니면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것만 표현하고 있는 중일까나...
그들... 그녀를 빼고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면만 그녀에게서 보기를 원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그녀를 피하고 버린다.
우리 살아가는 것도 그렇겠지....
내가 보고싶은 면만 보고 판단하는 일이 한두가지던가...
그 의외의 모습까지 포함해서 그 모든 것이 그녀인데..
그만큼 자기 이기주의적 모습들이 나를 불편하게 한 하나...
유학에서 돌아온 헌준과 문호는 영화내내 붙어다닌다...
하지만 그들은 같이 있지만 공유하는 부분이 없이 다른 곳을 보기만한다...
서로에게 자신이 원하는 답이 나오게 만들기위해 노력하지만..
상대방은 그것을 알면서도 절대로 그대로 말해주지 않는다...
자신의 행하였던 의도는 그대로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택시안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마져..그들은 서로 자신쪽의 있는 창으로만 밖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답답함을...
그리고 서로를 바라봐주지 않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또 발견한 나자신.... 그것이 나를 불편하게 만든 또하나....
헌준은 문호보다 나이가 많다...
형이란는 말이다...하지만 헌준은 문호의 윽박지름에 영화내내 기가 죽어있다...
갑자기 소리지르는 욕을 해대는 문호에게 한마디의 싫은 소리를 못한다...
그러면서 뒤에서 싫어하는 그의 이중성... 그 틈이 나를 불편하게 하는 또하나...
문호는 강하지 않다...
어찌보면 가장 나약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갑자기 소리지르고 욕을 해대는 모습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궤변을 늘어놓으면서도 어떻게든 자신을 보호할려고 한다... 그것이 깨져버렸을때 보이는 나약한 모습...
어떤 틀 속에서 나를 보호할려고 하는 나자신에게 불편함을 주는 또하나...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는 여자의 생각은 읽을 수가 없다...
언제나 여자쪽보다는 남자의 시선으로 맞추어져 있다...
여자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여자의 의도보다는 그것을 멋대로 해석하고 행동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자의 생각이 나타나도... "아마.." "어쩌면..." "혹시..." 라는 말을 붙여야 나온다...
그래서 나쁜 쪽은 남자이다...
까발려지는 것은 남자이다...
나도 남자라서 불편한것일까....
보는 내내 남자라는 내가 싫어졌으니...
위에서 말했듯이 그의 영화는 보는 내내 답답함과 함께 불편함을 준다...
그는 정말 세상을 이렇게 보고 사는 것일까...
만약 그가 말한 세상이 전부 사실이라면...
아니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게만 보고산다면...
세상 사는 것이 너무 암울하잖아..?
그리고 그런 세상에 사는 우리가 너무 불쌍하잖아...
홍상수 감독...
어떤 특별한 사건없는 일상에 대한 통찰은 훌륭한...
하지만 이번 영화는 왠지 밋밋했다...
생활의 발견에서의 대사가 갑자기 생각나는군...
"우리 사람은 못될지언정.. 괴물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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