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임권택 감독님의 영화를 특별히 좋아한다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래도 왠지 임권택 감독님하면 거장의 대열에 항상 한 자리를 차지하시는 분이라
그 기대감은 없을 수 없었습니다..
초반에는 스토리가 굉장히 빨리 진행되는 것 같아 집중력있게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만... 그 스토리가 어처구니없이 빨리 가더군요... 글쎄요... 물론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사건건 다 다룰 순 없겠지만 제 느낌엔 그 시대상을 (4.19/5.16같은) 사건들을 끼워맞춘 듯하도록 그 사건만
중점있게 다루는 듯 했어요.. 그러면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스토리도 중요한 사건은 거의 없던 듯 해요
가끔 나오면 키스씬..(약간 이해가 안되는 @.@;;;여자주인공의 행동....ㅡ.ㅡ같은 여자지만...버럭!!)
제 앞에 자리잡으셨던 3~4분께서는 나이가 꽤 있으신 분들이셨는데 그 분들께서 공감하는 듯한 웃음을
보이신 것은 그 장면이었어요..
파출소에서 전화로 검사다 누구다 해서 풀어라 잡아라 하는 장면 말이죠...
이 장면은.. 현재도 약간 쪼~~금 남은 듯해서 저도 약간 공감은 갔더랬죠..
영화가 전체적으로 저는 그 태웅이가 극중에서 만들었던 영화가 검열로 다 잘려나가듯이
이 영화가 꼭 뚝 잘린 듯한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22살밖에 안된 저로서는 극중 여자주인공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기도 했구요...
정말 그 시대 상이 그랬다면 정말 과거의 여자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소름끼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아내에게 뽄대나게 살고 싶어서 앞만보고 달려왔다는 대사를 했을 때 .......
글쎄요..@.@a 그 뽀대라는게 과연 뭔가 싶더군요?? 물론 물질적으로 부유하겠지만 항상 누군가가 나를 총으로
쏠지 칼로 찌를지 모른다는 그런 감정은 어떻게 짓누를지...... 그리고 그 사람이 그 이상 나이가 들 때
그 때는 그 뽀대가 다 무슨 소용인지.. 묻고 싶더군요..
겉으로 볼 때 그는 결코 하류 절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차상류도 아닌 아예 상류계층인 것 같았죠...
하지만 그의 세상에 대한 가치관 만큼은 하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짧은 안목으로는 이정도로 밖에 평가를 못하겠네요..
그 속에 담긴 그 어떤 의미를 저는 발견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영화를 보는 관점을 넓게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분들의 평도 많이 보고 제가 또 기회가 되어 시사회를 가게 되서 영화를 보게 되면
그 때 또 제 나름대로의 평도 올려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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