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내 남자들이 나를 찾아왔다... 일반적인 일상에서 7년전의 사랑을 다시 찾기란...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어려운 일이다...
영화는 헌준(김태우)이 귀국하여 문호(유지태)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알게보르게 문호는 선배인 헌준을 꺼리끼는 모습이 보이고... 두 사람은 중국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다 한 여성을 추억하게 된다...
두사람이 한 여성을 떠올리는 것에 특별한 점은 없다... 그냥 같은 여자를 기억하는 두사람이 술잔을 기울일때... 길건너의 여자를 우연히 보게되면서.... 그렇게 추억은 아무렇지 않게 두사람의 가슴을 적셔온다...
두 사람이 동시에 추억하는 여자 선화(성현아)는... 한때 헌준의 애인이었고 헌준이 떠난후에 문호의 애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두사람의 추억속에서 선화와 헌준, 문호의 관계는... 정말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개봉전부터 가십기사로 볼수 있었던 샤워씬... 그 샤워씬은 헌준의 추억이다... 하지만 헌준은 지극히 소심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강간당하고 왔다는 애인의 말에 그가 할수 있는건... 그냥 그렇게 자신의 애인을 씻겨주고 안심시켜 주는것밖에 없을정도로... 결국 문호는 영화내내 그런 소심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런 반면 문호는 대범한 남자는 아니지만... 헌준이 보여주지 않는 풋풋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추억을 역행해가는 두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남자가 보여줄수 있는 나약한 모습과... 그런 남자들로 인해 변해버린 여자를 보여준다...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첫사랑이란 말은 어떤의미일까?? 첫사랑이라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정말 첫사랑이란 해여지고도 지울수 없는... 어떤 상황에 있어도 궁금해지는 그런 사람에 대한 추억이 아닐까??
영화는 그런 첫사랑을 찾아가는 두 남자를 통해 과거를보여주고... 변해버린 여자를 통해서 현재를 보여준다... 그리고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오는 시간은... 그때의 추억만큼 달콤하지는 않다는것을 보여준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것만큼 잘 포장된 거짓말이 또 있을까... 누구나 과거와는 다르다... 지나온 시간만큼의 무게를 모두가 짊어지게 되기에... 그때와는 다른 무언가를 알게 되기에... 사람은 예전과 똑같을수는 없는 것이다...
영화는 시작할때 답을 주고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헌준과 문호의 술자리에서 나오는 이야기... "그래... 너도 사람이 되어가고 있구나..."
시간과 세상에 치이면서... 남자와 여자는 성별로 분류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는것일지도 모른다... 세상과 타협하고 이기적으로 변할수 있는...
홍상수 감독은 예전에도 그랬던것처럼 이번에도... 일상생활속에서 음주와 성적인 묘사를 보여주며...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보여준다...
이전의 작품들보다는 조금더 대중적이고 조금더 유머러스하지만.... 여전히 관중들에게 사랑받기에는 힘든면이 보이는게 사실이다... 기대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하지만 저질이다 고질이다를 따지기전에... 우리 자신부터 바라보는게 어떠냐고 영화는 보는 이들을 꾸짖는다... 솔직한것과 그렇지 않은것... 어떤 차이가 있을까... 늘 그랬던것처럼 영화는 생각할거리를 넘겨주며... 마지막을 맺는다...
가정의 달의 영화로는 약간 부담이 될듯한 느낌이네요 ^^;; 오늘은 어린이날에 날씨도 끝내주네요 ㅡㅡ;; 즐거운일들에 치이시길 바라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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